▲ 박규헌 의원.
박규헌 제주도의회 의원(민주통합당, 애월읍)은 18일 제주도내에 조성되고 있는 산업단지와 관련, 산업단지 입주시설 성격이 비슷하다면 통합.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하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속개된 제30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우근민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한 도정질문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최근 도내에 산업단지가 잇따라 추진되고 있지만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실제 제주 구좌, 금능, 대정 등 3개의 농공단지가 있고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가 완료됐으며, 용암해수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박 의원은 "조천읍 와흘리 일대에 친환경 일반산업단지인 제주형 녹색산업단지 조성사업 추진, 남원읍 한남리 일대에 감귤식품산업단지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하지만 기존 단지와의 유치 업종 중복에 따른 차별화 부족, 산업단지로써 기능과 역할 수행 불투명, 기존용암해수산업단지의 분양 저조 사례를 감안한다면 이 시점에서 전면적인 재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종래의 공업단지는 공장용지를 중심으로 최소한의 지원시설을 유치하는데 비해 최근 산업단지는 산학연 연계체계를 구축해 산업의 질적향상을 도모하고 이들을 지원할 주거, 상업, 유통, 복지 등 다양한 업종과 지원시설을 연계 배치해 복합개발을 지향하고 있다"며 "지금 조성중인 산업단지는 기능과 역할을 다할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감귤식품산업단지 역시 감귤 관련 식료품 제조업을 대상으로 하면서 사실상 산업단지별 특화된 업종을 구분하기가 어렵다"면서 "산업단지간 거리가 30분내로, 기반시설의 집약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실현이라는 취지를 살릴지 의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특히 박 의원은 "숫자가 많아서 좋은건 아니"라며 "투자 우선순위와 개발후 전망 등을 심각하게 따져봐야 한다"며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견해를 물었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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