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덕 의원.
김진덕 제주도의회 의원(민주통합당, 외도.이호.도두동)은 19일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 추진과정에서 싱가포르를 벤치마킹 한다고 했지만 투자유치 전략에 대해서는 제대로 벤치마킹 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속개된 제30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 우근민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한 도정질문에서 "제주도의 현실은 국제자유도시나 제주특별자치도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싱가포르를 제대로 벤치마킹 했나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현재 동물테마파크를 시작으로 부영청소년수련원가지 34개의 투자진흥지구가 지정됐다"며 "사업투자 규모만도 11조 2485억이며 21개소 사업자의 경우 운영 혹은 공사가 50% 이상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투자유치는 제주도의 현안 문제를 해결하고, 장기적인 제주발전을 유도할 수 있는 시설에 집중돼야 한다"며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주면서 유치해야 하느냐"고 재차 의구심을 제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제주도에 별정을 건설할 기업이나 사람이 없어서 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하면서 까지 별장을 조성해야 하냐"며 지사의 견해를 물었다.

김 의원은 "제주도 투자진흥지구 절반이 종합계획이나 광역도시 계획에 의하지 않고 있다"며 말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제주도의 투자유치 전략이 제주도가 수립한 장기발전계획인 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이나 광역도시계획과도 맞지 않는다"면서 "사업자가 자신들의 관광사업을 추진하면서 덤으로 투자진흥지구를 지정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김 의원은 "이럼에도 지사는 자신들의 업적쌓기에 급급해 상위계획과의 적합성을 따지지도 않고, 투자진흥지구를 당연한 것처럼 지정해주고 있다"며 "중국자본 유치에 열 올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 약 3조원 규모의 투자가 예정돼 있고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만도 4150억원에 달하고 있다"며 "이들 사업 대부분이 분양형 숙박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 의원은 "7개 투자사업으로 조성될 숙박시설 객실수만도 무려 5550여실에 달한다"며 "제주분마 이호랜드나 차이나비욘드힐 관광단지가 완공되면 신제주권 숙박시설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숙박시설 위주의 중국인 투자에 대해서는 투자진흥지구 지정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피력했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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