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가 한국공항의 지하수 증량 동의안을 거부하는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23일 한국공항㈜의 지하수 취수 증량을 요구하는 '지하수 개발·이용시설 변경허가 동의안'의 본회의 상정을 요청하는 청원 심사를 앞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가 이를 반대하고 나섰다.

제주도내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오전 9시 제주도의회 정문앞에서 "제주자본을 팔아먹는 한진 지하수 증산동의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피켓시위에 나선 시민사회단체는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환경운동연합, 참여환경연대, 곶자왈사람들, 민주노총제주본부, 여성인권연대 등 6곳이다.

이들은 "한진 지하수 증산동의안은 제주자본을 팔아먹는 행위"라며 "지하수 증산은 절대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제주도민을 물로보는 한진의 지하수 증산을 절대 반대한다"며 "한진의 물장사를 당장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제주도의회는 한진의 먹는샘물사업 철수를 위한 논의를 당장 시작하라"며 "지하수증산 동의는 제주자존을 팔아먹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상임위원회 회의가 시작하는 오전 10시까지 피켓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 한진그룹 노동조합의 김태국씨는 청원을 반드시 수용해야 한다며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같은날 같은시간 홀로 피켓시위를 하던 본회의 상정을 촉구하는 ㈜한진그룹 노동조합의 김태국씨는 "한진그룹의 상생발전을 위해선 청원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씨는 "반드시 제주도의회는 증량을 통과시켜라"면서 "민주적인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청원을 수용하라"고 말했다.

또한 김씨는 "헌법에 보장된 청원을 반드시 승인하라"며 거듭 촉구했다.

본회의 상정을 찬성하는 노조는 한진을 포함 한국공항㈜ 노동조합,  ㈜대한항공 노동조합 등 3곳이다. 그러나 이번 시위엔 한진 노조만 참여한다.

김씨는 피켓시위를 언제까지 진행할지 묻는 질문에 "아직 결정된 건 없다"며 "상황을 보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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