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오는 2018년까지 제주산 신품종 백합 종자를 개발하기로 하고, 220품종을 정식했다.<제주도 농업기술원 제공>

백합 신품종 교배를 위한 모본(母本)용 유전자원 220품종이 정식돼 제주산 백합 종자 품종개발과 자급화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원장 이상순)은 제주지역 수출 농산물 1위 작물인 백합 종자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함에 따라 신품종 개발을 위한 유전자원 220개 품종을 확보, 2018년까지 제주산 백합 품종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백합 종자 주 수입국인 네덜란드의 경우 최근 종구 생산 면적 감소와 신종 바이러스(PLAMV) 발생으로 2~3년 후 구근가격이 1500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백합종자 자급화는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유전자원 도입으로 국내 생산 종자 보급 활성화를 통한 지속적인 종구 자급화 및 수출 확대로 농가소득 증대 방안 모색한다는 복안이다.

농업기술원은 네덜란드에서 최근 육성된 품종에 대한 육종가 보호규정이 강화되면서 신품종에 대한 증식 시 로열티 문제로 분쟁 소지가 있어 조기 유전자원을 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농업기술원은 최근 나팔백합 11품종, 아시아틱 백합 17품종, 오리엔탈 백합 71품종 등 올해 도입한 99품종의 유전자원과 그 동안 수집해 보존하고 있는 121품종 등 총 220개 품종을 농산물원종장에 정식을 완료했다.

특히 이 중 210품종은 네덜란드에서 유전자원을 도입하고, 나머지 10품종은 국내에서 개발한 품종을 도입했다.

농업기술원은 오는 7월 절화(折花) 특성 조사와 농가 현장 품평회를 실시하는 한편 10월까지 종자확보를 위한 교배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농업기술원은 2016년까지 종자 증식 과정을 거쳐 2018년까지 제주산 신품종 선발을 위한 특성조사를 실시해 제주 백합품종 개발할 예정이다.<제주투데이>

<박수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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