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사진은 도내서 유통되는 삼다수(연두색 띠), 오른쪽 사진은 도외서 유통되는 삼다수(파란색 띠)의 이전 모습.

제주도개발공사가 최근 도내·외 판매용 삼다수 팩 손잡이 색깔을 통일해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전까지는 도내 판매용은 녹색, 도외 판매용은 파란색으로 구분돼 왔지만 최근 색깔을 파란색으로 통일했다.
 
이에 대해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의문을 제기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26일 논평을 내고 "얼마 전 삼다수 도내 판매 분을 불법 유통한 사건이 제주도개발공사와 연관돼 있다는 경찰 조사가 나왔다"면서 "이제는 개발공사가 직접 판매 지역 구분을 없애 자유롭게 불법 유통에 나서겠다는 것인지 의도가 매우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색깔 통일 이유에 대해 개발공사는 도외 지역에 판매하는 물량의 손잡이가 녹색이어서 도외 지역 판매점에서 혼동이 생기고, 도내와 도외 유통물량의 구분은 바코드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삼다수 도내 판매 물량을 제주도 개발공사가 도외로 판매한다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바코드를 보고 일반시민이 구분한다는 것도 일반적인 상식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참여환경연대는 "개발공사가 직접 도외 지역에 판매하는 물량을 도내 판매 물량으로 유통해서 다르 ㄴ지역의 판매점에서 혼동이 생긴다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주참여환경연대는 "개발공사가 도내·외 구분을 없애 불법 유통을 숨기겠다는 의도로 밖에 이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개발공사가 직접 도외에 삼다수를 판매한다면 도외용으로 판매해야 하는 것이지 도내용을 도외에 판매한다는 것이 스스로 유통질서를 무너뜨리고, 불법을 저지르겠다는 이야기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스스로 불법유통 행위를 하고, 방조하겠다는 의미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면서 "개발공사는 상식적으로 이해 되지 않는 이상한 꼼수가 읽히는 이번 조치를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제주투데이>

<박수진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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