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제주시청 앞 제주시청 앞 어울림마당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모 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를 맞아 19일 제주시청 앞 어울림마당이 노란풍선과 함께 '사람사는 세상을 위해 늘 깨어 있자'는 함성으로 뒤덮였다.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는 이날 오후 3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모 문화제'를 개최했다.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주제로 한 이번 추모 문화제는 앞풀이, 본풀이 행사로 진행됐다.

앞풀이 행사에선 '당신을 기악하며'로 한 사진전과 추모리본, 바람개비 만들기 등의 체험 마당과 거리예술제로 펼쳐졌다.

▲ 이문철 신부가 19일 제주시청 앞 제주시청 앞 어울림마당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모 문화제'에서 당시 4·3진상보고서 채택 관련해 말하고 있다.
이날 추모 문화제에  참석한 이문철 신부는 "노무현 대통령이 생전에 있었을 때 고인에게 용서를 청하고 싶은 것이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신부는 "4·3진상보고서 채택  당시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더 잘할 수 있도록 밀어 줬어야 했는데 부족한 20%를 가지고 질책을 하다보니 대통령의 노고 마저 너무 힘들게 만들었다"고 술회했다.

그러면서 이 신부는 "권력기관 국세청, 법원 언론 등 이 모든 것이 국민의 주인인 것인데 개혁을 성공했느냐며 대통령에게 돌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시민사회가 함께 책임을 지고 반성해야 하지 않았나"며 "다순히 뒤에서 비판과 불평만 하는 국민의 수준을 넘어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두현 전 제주도4·3유족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제주4·3해결을 위한 많은 일을 하셨다"며 유족회 한 사람으로서 명복을 빈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전 회장은 "56년 동안 폭도, 빨깽이, 연재자 등으로 설움을 받은 4.3유족과 도민들에게 노 대통령의 사과는 영원히 제주도 사회, 한국사회에 남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주의 발전 계승을 위해 동참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오후 6시 30분부터 본풀이 행사로 5월의 어느날을 주제로 한 살풀이 춤, 가수 양정원과 사우스카니발 공연 등으로 이어지며 노 전 대통령을 기렸다. <제주투데이>

<문춘자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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