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제주그랜드호텔서 열린 제49차 제주경제와 관광포럼 세미나 모습.

제주경제와 제주기업이 저성장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생존과 성장을 위한 인사기조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정일 삼성경제연구소 인사조직실 상무는 24일 제주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49차 제주경제와관광포럼 세미나에서 '저성장기 인사전략'을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세미나는  제주상공회의소(회장 현승탁)와 제주도관광협회(회장 김영진), 삼성경제연구소(소장 정기영)가 주최하고 제주도, 제주은행, 제주농협, 도개발공사가 후원했다.

이 상무는 △저성장 기조의 장기화 △경제민주화 및 일자리 창출 압박 심화 △글로벌 규제와 감시 강화 △스마트 기기 확산 등을 2013년 우리 경제의 대외 경영환경으로 꼽았다.

이 상무는 "저성장기에는 한마디로 고효율의 인사·조직 관리가 필요하다"며 "생존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인사기조로 전환할 것"을 강조했다.

이 상무는 '저성장’이라는 덫에서 빠져 나오기 위한 다양한 경영전략 중 최우선적으로 인사전략을 꼽았다.

또 이 상무는 실용·공정·활력이라는 3대 인사기조와 인력확보·인력운영·평가보상·조직문화·직원관리·인력확보라는 저성장기 5대 인사전략을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이 상무는 조직문화와 관련해서도 핵심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근무환경 조성을 주문했다. 

이 상무는 “조직성과와 직결되는 핵심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주력해야 한다”며 “관리자는 명확한 업무목표를 제시해 직원들이 불필요한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저부가가치 업무에 대해선 과감히 제거하거나 통폐합, 또는 아웃소싱해서 업무생산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대규모 집단구조조정과 같은 양적 조정은 지양하고 내부 인력 유연성 제고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 이정일 삼성경제연구소 인사조직실 상무.
이 상무는 직원관리 분야에 있어 힐링과 현장밀착형 소통을 강화할 것도 주문했는데, 구글이 지난 2007년부터 스트레스 관리와 긍정마인드 유지를 위해 사내 명상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례를 들며 힐링프로그램 도입도 적극 권장했다.

이 상무는 "회사의 미래비전과 성장전략을 직원들과 공유해 경영 상황을 투명하게 공유하는 등 현장밀착형 소통으로 일체감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이 같은 저상장기 인사전략은 반드시 과학적 인사관리시스템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며 “성장이 정체된 상황일수록 부정과 비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저성장기일수록 조직건전성 강화에 관리자들이 역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상무는 저성장기의 기업과 조직을 ‘멘붕(멘탈 붕괴)’에 빠트리지 않으려면 리더의 건강성과 구성원들의 건강성이 강화된 ‘건전한 조직구성’이 가장 탄탄한 대응 전략이라는 점을 역설했다. 

이정일 상무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경영학 인사조직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주요 경력으로는 삼성경제연구소 인사조직실 수석연구원을 거쳐 현재는 삼성경제연구소 인사조직실 상무로 재임하고 있다.<제주투데이>

<문춘자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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