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숙 제주시교육청 장학사가 '한국문인' 12월호를 통해 수필가로 등단했다.

당선작은 '동서,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과 '어설픈 교사의 초상' 2편.

심사위원들은 "형제라는 가족 구도 속에서 줄곧 미흡한 자신을 채워주는 동서의 극진한 배려와 또 그녀가 '가족과 친척간의 화학'에 솔선하며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모습에서 '인생의 새로운 의미'를 천착함으로써 자기 성찰을 통한 울림을 자아내는 데 성공하고 있다"고 '동서,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작을 평했다.

또 '어설픈 교사의 초상'은 "달팽이라는 매채체를 통해 '혐오스런 것과 사랑스런 것'이 한낱 사고의 차이에서 오는 것임을 간파해 나간 사유과정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당선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

고 장학사는 당선소감에서 "등단이라는 또 하나의 거대한 파도를 만나 두렵기도 하지만 그 너머의 세계에 마냥 끌린다"며 "아내의 부족한 자리를 메워 후원자가 되어준 남편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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