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마을회, 해군기지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제주교수협의회, 한살림 제주가 29일 오후 3시 제주시 벤처마루에서 공동 주관한 생명평화포럼 토론회가 열렸다.

제주의 미래는 강정 생명평화운동의 성패에 달려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신용인 제주대 교수는 강정마을회, 해군기지 평화적 해결을 위한 제주교수협의회, 한살림 제주가 29일 오후 3시 제주시 벤처마루에서 공동 주관한  생명평화포럼 토론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토론회 주제는 '함께 만드는 꿈, 강정을 생명평화의 마을로'였다.

 

▲ 신용인 제주대 교수가 29일 '강정평화운동의 의미와 전망을 중심으로'에 대해 벤처마루에서 열린 생명평화포럼 토론회에서 '제주의 미래는 강정생명평화운동 성패에 달려 있다고 주장했다.

신 교수는 '강정평화운동의 의미와 전망을 중심으로'에 대해 주제 발표했다.

신 교수는  "제주해군기지 반대 운동은 단순한 군사기지 반대 차원에 머물지 않는다“면서 ”강정 생명평화마을 만들기 운동, 제주 생명평화의 섬 만들기 운동으로 승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신 교수는 "제주4·3과 강정 생명평화운동은 국가공권력에 의한 인권 유린이며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항거한 제주민중의 저항 전통의 연장선상에서 조명해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강정 생명평화운동의 정신적 기반은 제주4·3에서 찾을 수 있다"며 "제주4·3의 처절한 아픔과 한을 강정 생명평화운동을 통해 승화시킴으로써 생명평화라는 인류 보편의 가치를 확산시킬 수 있다"고 역설했다.

신 교수는 강정 생명평화운동의 향후 실천 과제로 △제주해군기지 문제의 평화적 해결 △강정 생명평화마을 조성 △제주 생명평화의 섬 실현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신 교수는  "강정 생명평화운동은 해군기지 반대 운동의 차원을 넘어 동학의 시천주 사상, 제주 전통의 개체적 대동주의, 그리고 제주 4·3 사상·정신을 바탕으로 만들어가는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는 "제주의 미래는 강정 생명평화운동의 성패에 달려 있다"며 "만약 실패할 경우 제주는 앞으로도 아픈 역사를 되풀이하면서 4·3의 트라우마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신 교수는 "강정 생명평화운동이 실패하면 한반도 평화 통일, 동북아 평화공동체 구축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게 될 것"이라며 "강정 생명평화운동은 기필코 성공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정영희 제주해군기지 반대대책위 여성위원장이 29일 생명평화포럼 토론회서 '해군기지 건설 바다 오염·황폐화를 우려했다.

#정영희 반대대책위 여성위원장 “해군기지 건설 바다 오염·황폐화 우려”

이에 앞서 정영희 제주해군기지 반대대책위 여성위원장은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들어서면 바다는 오염되고 ,황폐화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미국의 식민지 때문에 하와이 역사는 사라졌다“면서 ”하와이에 들어선 해군기지를 보면서 강정마을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 "제주해군기지가 들어서면 제주는 미국과 중국의 전쟁 속에서 먹잇감이 되지 않을까 우려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제주해군기지 들어서면 아름다운 강정의 자연환경은 파괴 될 것"이라며 '강정마을을 지키 기 위해선 많은 젊은 사람들이 투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고권일 제주해군기지 강정마을 반대대책 위원장이 29일 생명평화포럼에서 생명평화 마을만들기 실천본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고권일 반대대책위원장 “해군기지 반대, 생명평화마을 만들기 초석”

이어 고권일 제주해군기지 강정마을 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제주해군기지 반대 운동은 결국 생명평화마을을 선언하는 단계로 승화시켰다"며 "스스로 혁명해 바꿔나가는 진정한 생명평화마을 만들기 운동이 시작돼 탐라시대의 정신유산인 수눌음 전통이 회복되고, 지속 가능한 사회로 만들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생명평화마을 만들기는 작은 실천으로 가능한 삶의 방식 전환운동과 마을 특색을 제대로 살릴 수 있는 운동을 통해 점진적으로 생명·평화의 본질에 접근해 나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위원장은 "생명평화마을 만들기는 다양한 연결체, 공동체, 공생체 사업들을 통해 인간관계 회복과 이를 발전 계승함은 물론 주변 환경의 조화로운 삶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 위원장은 "우선 강정주민들로 구성된 (가칭)생명평화마을 만들기 실천본부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김재훈 시인 “평화도서관, 강정마을 평화 거점 도약대”

이어 김재훈 시인(평화책만들기 프로젝트팀)은 "작가들은 미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문학적 저항의 일환으로 마을주민과 시민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강정마을을 문학적으로 무장시키기 위해 '평화도서관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시인은 "강정마을을 작가들의 책으로 성벽을 쌓고,  희망과 평화와 연대해 강정마을을 책으로 무장시켜 나아간다면 강정마을은 평화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강순원 한살림 제주 상무가 29일 생명평화포럼 토론회에서 '강정마을은 생평평화의 성지로 재디자인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강순원 한살림 제주 상무 “강정마을, 생명평화 성지로 재 디자인 해야”

강순원 한살림 제주 상무는 "강정마을은 생평평화의 성지로 재 디자인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 상무는 "강정주민은 강정의 가치를 인식해야한다"며 "주민이 주체가 돼 생명평화마을을 만들어 가야한다"고 역설했다.

강 상무는 "갈등과 해소, 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강정마을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평화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야한다"며 "평화박물관, 평화 인프라 및 여행, 평화벨트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강 상무는 "강정주민이 주인으로서 주도적으로 강정문제를 고민하고, 협동하면서 풀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제주투데이>

<문춘자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