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마을과 장하나 의원 등이 31일 서울지검서 해양환경관리법 위반하는 제주해군기지, 불법공사 관련해 '규탄 기지회견'을 갖고 있다.
제주해군기지 환경오염 논란과 관련 해군과 시공업체인 삼성물산이 고발당했다.

민주당 장하나 의원(비례대표), 강정마을회, 핫핑크돌핀스는 해군과 제주해군기지 1공구 시공업체인 삼성물산 및 하청업체들을 해양환경관리법 위반 혐의로 31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 접수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군과 해군기지 1공구 시공업체인 삼성물산 그리고 삼성물산의 하청업체 등을 해양환경관리법 제22조 제2항에 따른 오염물질의 배출금지 위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들은 "지난 5일부터 제주해군기지 공사 사업자인 해군과 1공구 시공사인 삼성물산 등은 작년 여름 태풍 볼라벤으로 파손된 케이슨 6개에 대해 해체작업을 하면서 압착기와 뿌레카 등 중장비를 동원해 그대로 부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해군과 시공업체들은 바다 속에 잠겨 있는 케이슨을 부숴 독성이 강한 시멘트 폐기물을 바다에 그대로 투입하고 있다"면서 "부서진 시멘트들과 콘크리트 덩어리 등이 그대로 해양에 폐기물로 남아 제주해군기지 공사장 인근 해양생태계를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중량이 약 8800톤인 케이슨 6개가 해체돼 준설을 통해 모두 다시 수거된다면 총 5만2800톤 가량의 건설 폐기물이 수거돼 재활용되거나 안전하게 육상에서 폐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러나 해체된 케이슨 대부분은 육상으로 준설되지 못하고 해상에 폐기된 채로 그대로 남아 해양생태계 오염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는 명백한 해양환경관리법 위반으로서 지금 제주해군기지 공사가 불법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국내 시멘트 안에는 6가크롬, 알루미늄, 납, 안티몬, 바륨 등의 유해 중금속 물질이 들어 있다"며 "시멘트는 물을 만나면 독극물로 변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난 15일 제주해군기지 공사 현장 바다에서 직접 잠수해 수중 조사를 실시한 결과 바다 밑바닥에는 생명체의 흔적은 찾아보기 힘들고 침전물만 묻어 있다"며 "해군기지 불법공사로 인한 어장의 피해는 강정을 넘어서 인근 법환과 월평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제주투데이>

▲ 제주해군기지 공사가 이뤄지는 강정 바닷속 밑바닥 바위에 손을 대니 침전물이 뿌옇게 올라있는 모습.
▲ 강정마을회,장하나 국회의원이 31일 해군과 삼성물산 등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문춘자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