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민 상당수가 1.3차 산업구조 편중의 구조적 문제로 '괜찮은 일자리'가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 없음.

제주도민 상당수가 1·3차 산업구조 편중으로 '괜찮은 일자리'가 없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괜찮은 일자리'로 공무원을 꼽았다.
 
제주도와 제주발전연구원은 지난 2월 한 달간 30대 이상 300명, 20대 300명, 청년고용 및 인재양성 기관 200명 등 총 800명을 대상으로 제주지역 청년고용 활성화를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괜찮은 일자리 유무'에 대한 질문에 30대 이상은 71.3%, 20대는 53.6%는 '없다'고 응답했다.
 
'괜찮은 일자리 유형' 을 묻는 질문에는 30대 이상 51.1%, 20대는 42.0%가 '공무원'을 꼽았다.
 
30대 이상의 경우 공무원에 이어 '교사'(25.6%), '공기업'(10%)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20대는 공무원에 이어 '은행원'(16%), '교사'(11.7%) 순이었다.

'청년에게 괜찮은 일자리가 없는 이유'에 대해 ▲1·3차 편중 산업구조(30대 이상 34.2%, 20대 35.5%) ▲대기업부재(30대 이상 28.1%, 20대 21.3%) ▲새로운 성장동력 부재(30대 이상 16.7%, 20대 18.4%) 순으로 대답했다.

또한 청년 일자리 창출이 어려운 이유로 ▲정부의 정책 지원 부족(30대 이상 20.2%, 20대 17.9%) ▲산업구조(30대 이상 19.2%, 20대 17.9%) ▲국내 경치 침체(30대 이상 13.2%, 20대 13.5%) ▲우량 중소기업 부족(30대 이상 10.4%, 20대 12.0%)를 들었다.

일자리가 우선 제공돼야 할 대상에는 ‘청년실업자’를 최우선 꼽았다. 

일자리 우선 제공 대상과 관련 30대 이상은 청년실업자(57.3%), 장기실업자(17.5%) 실직가장(14.6%) 순으로 응답했다. 20대는 청년실업자(55.6%), 장기실업자(12.9%) 기초생활수급자(13.2%), 실직가장(14.6%)였다.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행정기관 우선 조치 사항을 묻는 질문에 30대 이상은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적극 활용(18.5%), 20대는 창업·벤처기업 육성(19.2%), 고용기관 소속 응답자는 국내외 우수기업 유치(24.6%)이라고 답했다.

또한 청년취업 성공을 위한 제주도 역할에 대해선 청년고용 중소기업 지원(30대 이상 21.7%, 20대 21.2%, 고용기관 응답자 24.1%)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제주발전연구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놓고 볼 때 제주 산업구조 여건 미흡, 우량 중소기업의 부족, 제주도내 기업의 영세성, 정부의 일자리 정책지원 부족, 국내 경기의 침체 등이 취업을 어렵게 하는 주요인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중·장기적 대책으로 제주발전연구원은 국내외 우량 중소기업 적극 유치, 창업·벤처기업 육성 지원, 새로운 성장동력산업 조속한 발전, 제주도내 기업들에 대한 지원 확충 등이 이뤄져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단기적 과제로 대학생 취업의식 및 태도변화를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미취업 청년대상 취업상담 및 진로지도 프로그램 운영, 가칭 '제주청년고용지원센터' 설립, 청년일자리 및 고용정책 기본계획 수립 등을 제언했다.
 
도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청년 우수인재 취업 아카데미, 기업 맞춤형 청년 인력 양성, 해외인터·취업 지원, 청년 고용 중소기업 지원 등 기존 사업을 확대하는 등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한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제주투데이>

<강한성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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