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토니아에서 열린 세계 섬·연안지역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전체회의 모습.<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유네스코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 국제프로젝트를 주도하게 된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6일 에스토니아 히우마섬에서 개최된 '유네스코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제3차 회의에서 세계 섬·연안지역의 기후변화에 관한 공동연구사업을 제주도가 주도해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열린 이번 회의에는 유네스코 관계자를 비롯해 제주도 등 19개국 25개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유네스코와 회의 참가 지역들은 세계 섬·연안 지역들의 기후변화 상황을 조사하고, 이에 대한 공동 대응방안을 찾기 위한 연구를 올 하반기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 연구사업은 아시아·태평양 및 대서양을 대표하는 지역들이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하며, 주제와 범위 등을 정한 기본계획 초안을 제주도가 수립하고, 유네스코와 협의해 최종 확정하게 된다.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는 지속가능한 발전과 생물다양성 보전, 기후변화 등 글로벌 환경이슈에 가장 민감한 지역인 섬·연안 지역들간 네트워크다. 유네스코에서도 매우 중요한 네트워크로 인식되고 있다.

세계 섬·연안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마드리드 행동계획에 따라 세계의 섬과 연안 생물권보전지역의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제주도가 2009년 설립을 제안했다.

제주도는 2010년 유네스코 MAB(인간과 생물권) 국제조정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스페인 메노르카와 함께 공동 사무국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스페인 메노르카에서 첫 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9월에는 제주에서 2차 회의가 열렸다.

이번 3차 회의에는 참가국과 참가지역이 더욱 늘어 제주도를 비롯한 스페인 메노르카, 브라질 마타 아틀란티카, 베트남 캇바 등 17개국 22개 지역들이 참가하면서 향후 네트워크 발전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동연구사업 외에 정기적인 연구사례집 발간, 웹사이트 개설, 사업추진을 위한 기금확보방안 등을 담은 최종 결의안이 의제로 채택됐고, 주요 사업들은 제주도와 유네스코가 협의해 추진하게 된다.

도는 세계의 섬과 연안지역들의 당면과제인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프로젝트의 기본계획 수립 및 추진을 통해 생물권보전지역 네트워크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제주투데이>

<강한성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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