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법환동 포구.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나는, 코믹 멜로영화 '홍반장'(제니스엔터테인먼트, 강석범 감독)의 촬영세트가 들어섰고, 주인공 엄정화·김주혁이 촬영에 여념이 없다.

▲ 영화 '홍반장'에서 윤혜진을 연기하는 엄정화.
영화 '홍반장'은 박학다식하고 다재다능한 미스터리의 남자 홍두식을 윤혜진의 시선으로 그린 영화다.

홍두식, 이 남자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훤칠한 키에, 수려한 용모, 모르는 일도 없고, 못하는 일도 없는 홍두식. 특히 그의 군 제대 후 3년의 공백은 그를 더욱 미스터리하게 만든다.

윤혜진, 그녀는 협박용으로 내민 사표가 그 자리에서 수리된 비운의 치과의사다. 정의로운 완벽주의자이다.

이 남자, 이 여자 둘 다 정상은 아닌 듯 싶다.

▲ 영화 '홍반장'에서 홍반장을 연기하는 김주혁.

그러나 홍반장은 여자들이 흔히 찾는 영화 같은 사랑은 상류사회의 안정적이고 부러움 받는 위치를 가진 남자지만, 진짜 사랑은 주위의 어느 한 부분을 조용히 채우고 있는, 남을 사랑하는, 마음이 부자인 남자일지 모른다는 내용으로 따뜻한 감동과 훈훈한 사랑을 만들어나갈 작품이다.

김두혁이 홍반장역을, 엄정화가 혜진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법환동 세트장에서의 촬영은 지난 20일부터 이뤄져 다음달 하순께 끝날 계획이다. 주민들은 SBS드라마 '올인'촬영지인 섭지코지가 큰 인기를 얻었듯, 홍반장이 대박을 터뜨려 법환마을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편 엄정화는 현재 세번째 영화 홍반장의 촬영과 8집 음반 녹음 작업을 병행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1주일에 나흘은 홍반장 촬영을 위해 부산과 제주도에서 보내고, 사흘은 서울에서 녹음 작업을 하는 빡빡한 스케줄에 몸이 남아나지 않는 것. 그러나 엄정화는 현장에서 힘든 티 하나 내지 않고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 스태프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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