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리버 스톤 감독.
월남전의 아픔을 다룬 '플래툰' 등 세계적 명작을 낳은 올리버 스톤(67) 영화감독이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를 위한 '2013 강정생명평화대행진'에 참여하기 위해 제주를 방문한다.

강정마을회에 따르면 스톤 감독은 다음달 2일  낮 12시께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스톤 감독은 제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양윤모 영화평론가를 면회하고, 수감자들에게 편지를 쓴 후 4·3평화공원을 방문한다.

이어 오후에는 생명평화대행진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을 예정이다.

3일에는 강정마을 공사 현장 견학에 이어 생명평화대행진에 합류, 제주시 탑동광장 문화제에서 연설할 계획이다.

스톤 감독은 4일 일본에서의 일정으로 강정마을에서 열리는 '평화의 인간띠 잇기' 행사는 참여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톤 감독은  대중적 정치영화 <플래툰>,<7월4일생>,<JFK>,<닉슨> 등의 명작을 만들었다.

한편 생명평화대행진 행사는 오는 28일 강정마을 전야제를 시작으로 다음달 4일까지 6박7일간 진행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에는 강정마을회를 비롯해 제주해군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 등  100여개 시민·사회·종교단체가 참가한다.

평화 대행진 참가자들은 28일 전야제에 이어 두 팀으로 나눠 제주 해안도로를 따라 도보로 행진하며 제주해군기지의 부당성 등을 홍보한 후 다음 달 3일 제주시에 집결할 예정이다.

이튿날인 4일에는 강정마을에서 마무리 미사에 이어 제주해군기지 공사 현장을 에워싸고 '평화의 인간띠 잇기' 행사를 한다.

앞서 전국대책회의 등은 지난 17일 서울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2013 강정 생명 평화 대행진'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 2011년 정기국회에서 해군기지의 설계 오류가 확인되고 총리실 주도의 기술검증위원회도 이를 인정했지만 정부는 요식행위를 통해 항로와 내부 설계를 일부 변경해 문제가 해결된 것처럼 꾸며 건설을 밀어붙여 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변경된 항로와 설계 역시 기술적·환경적 문제점이 고스란히 남아 있고, 기지 건설에 관한 2차·3차 시뮬레이션 역시 사업 강행을 위한 요식행위였음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면서 "사업을 전면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제주투데이>

<문춘자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