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초.중.고교생들은 학력이 높아질 수록 과목별 이해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교 3학년~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 실시한 '제학년 제학력 갖추기 평가' 결과 대상 학년 학생들이 전반적으로 '중상'의 성취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상' 평가는 기초문항수의 점수 및 기본문항수의 50% 이상의 점수를 성취한 수준을 뜻한다.

그러나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초등생 제외) 등 5개 평가 교과별 평균점은 초등생의 경우 70~80점대를 보였으나 고교생의 경우는 전과목 모두 50점대에 그쳤다.

도교육청은 이번 평가 결과 "초등학생은 전 교과에 걸쳐 평균점수가 '중상'의 상위 성취수준에 분포되어 있어 필수내용을 대부분 성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학교 1, 3학년의 경우 전 교과에 걸쳐 '중상'의 성취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2학년은 수학과목 평균점수가 '중하(50%~20%대 점수)'수준에 해당하는 40.5점에 그쳤다.

고교 1학년은 "전체적으로 기초.기본학습 목표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판단했다.

도교육청은 중2 수학과목의 평가결과에 대해 "기초.기본 학력향상을 위한 학생상담활동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판단되나, 교과간 난이도 조정 및 성취수준 설정에 실패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제학년 제학력 갖추기 평가' 문제 수준은 국가수준의 성취기준에 의한 각 학년 4월까지 학습내용 중 기초문항 20%, 기본문항 60%, 심화문항 20%로 나눠 출제된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