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와 제주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는 WCC 성공개최 1주년 환경수도 국제포럼 개최와 관련 10일 논평을 내고 "제주도가 세계환경수도라는 거대한 목표를 달성 할 수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작년 WCC 개최 당시 국방부와 총리실, 심지어는 제주도 청정환경국까지 총동원돼 제주해군기지 건설현장의 환경파괴의 실상을 감추는데 급급했던 대회가 과연 떳떳하고 당당했던 대회라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국제포럼에 걸맞은 대회였는지에 대한 평가를 애써 외면하고 제주도가 내놓은 세계환경수도 결의안이 통과됐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WCC 성공개최라고 자평하는 것은 무리"라고 꼬집었다.

또한 이들은 "긴급 발의됐던 강정마을 관련 결의안은 국제 NGO단체의 전폭적인 지지에도 불구하고 정부관련단체의 지지가 50%를 넘지 못해 부결됐다"면서 "‘세계환경수도 결의안 통과’가 가지는 의의란 과연 무엇이냐"고 반문했다.

이들은 "문제는 제주도정이 대규모 개발계획을 추진하거나 지원하는 데에 있어서 앞장서 왔고 개발사업현장에 대한 엄격한 환경관리는 부재했다"면서 "2020년까지 완성한다는 제주도 세계환경수도 수립계획을 보며 2020년이 되면 더 이상 보호해야 할 자연자산이 남아있기나 할지 걱정이 앞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제야말로 방만하게 운영해온 제주에 대한 반성과 함께 전 도민이 의지를 모아 제주의 환경을 지키는 노력에 함께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제주투데이>

<문춘자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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