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노인회는 28일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으로 수감된 강부언씨의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노인회는 28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으로 수감된 강부언씨의 선처를 호소했다.

강정노인회는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과 탈법의 방법으로 강행되는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과정에서 업무방해 등으로 병든 노인을 수감하는 것은 너무나 가혹한 처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강정노인회는 "시각장애인 강씨는 위암 등 네 가지 병에 걸려 건강관리가 매우 필요한 상태로 부인은 뇌졸중으로 강씨가 돌봐야 할 상황”이라며 “강씨는 양심범으로 현행법에 저촉된다 해도 처벌만큼은 관용을 베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정노인회는 "강정마을은 국가가 시행하는 사업에 의해 7년 넘게 고통을 받는 지역"이라며 "그 고통을 헤아리고 치유와 화합의 손길을 내밀지는 못할망정 계속해서 매를 드는 처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강정노인회는 "국민대통합이란 큰 취지의 국정방향을 선언하며 당선된 대통령님께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누가 해결하겠냐"며 "강정마을의 갈등을 풀어내 대한민국을 행복과 상생의 길로 인도해 달라"고 주문했다.<제주투데이>

<문춘자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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