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첫 사회적협동조합인 '하옮음'이 최근 정부 인가를 취득,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상생의 제주'를 추구하는 사회적 협동조합이 탄생했다.

사회적 협동조합 '하옳음'(이사장 문덕영)이 주인공이다.

'하옳음'은 지난 19일 정부의 인가를 받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됐다. 사회적 협동조합이 인증 받은 것은 제주지역에서 처음이다.

'하옳음'은 1년여 간의 준비 작업을 거쳐 지난 7월 20일 천주교 제주교구 가톨릭회관에서 창립 총회를 개최했다. 창립 총회 이후 인가 절차를 밟아 왔다.

창립 총회 당시 문덕영 이사장은 "제주는 세계가 인정하는 청정 섬이자, 수눌음과 '혼디(같이)'의 아름다운 정신이 녹아든 섬이 바로 우리가 몸담아 살아가는 제주"라며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많은 갈등과 고통, 개발을 내건 자연파괴와 침식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옳음'이 추구하는 '상생의 제주'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정부 인가를 받음에 따라 '하옮음'은 '하옳음'은 상생 사회 조성을 위해 9개 사업을 추진한다.

▲함께 사는 사랑의 사회봉사 ▲농·축산물 유통 ▲귀농·귀촌 정착촌 ▲농촌 대안학교 운영 ▲제주 장류제조 ▲농·축산물 생산 ▲농촌사랑방 ▲조합원 창업 지원 ▲부설 지역경제연구소(하옳음 아카데이) 운영이다.

▲ 제주 첫 사회적협동조합인 '하옮음'이 최근 정부 인가를 취득,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 함께 사는 사랑의 사회봉사

'하옮음'은 조합원 재능과 사업 이익금 및 후원금으로 취약계층 등 사회적 약자를 보듬어 살아가는 건강한 지역사회 조성에 주력하게 된다.

이를 위해 조합원들은 안락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주택 보수 등을 비롯해 사랑의 도시락, 청소년 문화교육, 노인들을 위한 장수교실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나눔문화를 공동체 내에 확산시켜 '함께 사는 제주'의 지평을 넓혀 나간다는 복안이다.

◆ 농·축산물의 유통 사업

농·축산물 유통구조 개선 및 농·축산 조합원에 대한 계약재배와 여신으로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주게 된다.

생산자는 제값을 받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믿을 수 있는 식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생산조합원과 소비조합원 간 직거래를 실시한다. 온·오프라인 판매 활성화로 가격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

◆ 귀촌·귀농 정착촌 사업

인구 유입이 농촌 발전의 기초 요소임에 따라 귀농·귀촌을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한 동력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착촌을 건설해 정년 없는 안정된 직장을 조합과 연계, 귀농·귀촌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전업교육 등으로 실시, 조기 착근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 농촌 대안학교 운영

농촌 대안학교를 개설해 귀농 희망인에게 필요한 제반 교육을 제공, 안정된 정착을 돕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또한 대안힉교는 귀농 희망인에 대한 교육 뿐 아니라 개인 사정으로 배움을 포기했던 청소년과 일자리가 필요한 이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과 현장실습을 통해 전문기술을 습득하는 장으로 제공, 취업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촌은 현장실습으로 노동력을 확보하고, 학생들은 실습시간 제공한 노동력에 대해 인건비로 지불 받아 적립함으로써 졸업 후 진학이나 창업비 등으로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취업을 원할 경우 '하옳음'이 책임지고 최우선적으로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 제주 장류제조 사업

제주의 맑은 물과 용암해수 소금, 유기농 콩 등 향토자원을 활용한 장류 사업은 한식의 기본이 되는 된·간장과 이를 이용한 밑반찬을 제조하여, 청정 이미지 제주의 1차 산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 외에도 거대한 장독군집과 시식 등으로 먹을거리·볼거리·체험교육 등을 제공한다.

◆ 농·축산물의 생산 사업

친환경 농·축산물 생산으로 1차 산업을 보다 과학적이고, 경제적인 융·복합 산업으로 발전시켜 생산효율을 극대화 한다.

품질 경쟁력을 높여 국제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우리의 안전한 먹을거리로 확고하게 자리매김을 한다.

◆ 농촌 사랑방 사업

농촌 사랑방은 농촌 활성화를 위해 추진된다. 청년 실업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里)단위로 농촌지역에서 사용되지 않는 건물을 활용해 간단한 식·음료 판매와 마을 관광정보 제공,  지역 농·축산물 직거래 판매 등을 주선하게 된다.

이와 함께 도시의 생활정보와 문화전파 등 도시와 농촌 교류의 장 확대도 꾀하게 된다.

◆ 조합원 창업지원 사업

사회적 협동조합 운영 과정에서 얻은 지식과 경험으로 전문성을 지니게 된 조합원에게는 창업을 지원해 협동조합 보급과 확산을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다.

여신사업을 활용한 창업자금과 기술 및 경영 컨설팅 등을 제공해 '열혈 생활인'으로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창조적 삶을 유도한다.

◆ '하옳음' 부설 지역경제 연구소(하옳음 아카데미)

협동조합 육성과 발전,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을 위한 연구 등 상생하는 사회구조 틀을 조합하기 위한 '싱크탱크'인 셈이다. 그 결과물인 간행물을 발간으로 공감대 형성은 물론 확대 재생산하는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된다.

조합원 교육·훈련·상담과 전국 협동조합 간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특화된 지역모델을 창출한다.

또한 주1회 조합원과 외부인을 대상으로 종교·교육·문화예술인 등의 강의를 통해 협동조합이 추구하는  '인본주의'를 고취하고, 생명과 환경사랑 정신을 함양하게 된다. 

다음은 임원진 명단이다.

▲이사장=문덕영(전 농촌진흥청 이사관).

▲이사=△강연심(제주관광대 교수) △강태종(바름ENG대표) △고운기(전 ㈜동원자산운용 대표이사) △김두선(감정평가사) △김영식(㈜낭건축사무소 대표이사) △김정희(제주대 교수) △김진형(전 ㈜한국기계 대표이사) △김형길(제주대 교수) △남오준(불교와 정책 대표) △박선화(학부모회 운영위원) △송철남(중앙신협 이사장) △양길현(제주대 교수) △이문재(소라개발 대표) △이순섭(유한뮬류㈜ 대표이사) △이원희(삼성생명 수석팀장) △임문철(천주교 제주교구 화북성당 주임신부) △임시홍(천주교 제주교구 평신도사도직협의회장) △조계숙(㈔한국표현예술협회장) △한정훈(한정훈회계사무소 대표) 현성화(㈜보라IT 대표이사).

▲감사=한기영(쌍마대표).<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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