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쿨(BizCool)'을 아시나요?

'비즈쿨'은 창업에 관심이 있는 고교생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미래 직업에 대한 구상을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단어 자체로는 비즈니스와 학교(School)의 합성어로 '학교 교육과정에서 비즈니스를 배운다'는 의미를 담은 신조어.

한편으론 생경하기만 한 이 용어가 도내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교를 알리는 상징어로 쓰이고 있다.

이야기의 중심은 바로 제주관광해양고등학교.

제주관광해양고등학교(이하 관광해양고)는 중소기업청이 전국 실업계 고교를 대상으로 선정하는 '청소년 비즈쿨' 시범학교 중 하나다.

지난 8월 시범학교로 선정된 관광해양고는 학생과 지도교사의 적극적인 참여로 가시적인 성과물을 내놓고 있다.

현재 활동중인 창업 동아리는 모두 5개로 79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학과별로 보면 해양산업과 '돌핀'과 관광해양레포츠과 '성산마린레저파크', 관광공예과의 '몽생이', 관광정보통신과 '노토스' 그리고 관광외국어과의 '마린 파크텔'이다.

이중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동아리가 관광공예과의 '몽생이'. '몽생이'는 지난 3월 전국 149개 동아리가 신청한 중소기업청의 2003년도 창업동아리 지원사업에 선정되는 등 성인 창업 동아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 동아리는 관광공예과 학생들이 주축이 된 만큼 제주도의 특색을 살려 제주 고유 문화와 관련된 관광 공예품과 캐릭터 개발에 나서고 있다.

실제 운영은 제주 향토색이 짙은 그릇을 맞춤생산하는 한편, 소비자 주문에 따라 독특한 그릇과 주기 세트 등의 상품을 개발 판매한다. 특화된 사업으로 경색된 사회시장 진출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학업과 창업 준비를 겸해야 하는 부담에도 불구, 오늘도 참신한 사업 아이디어를 찾아 머리를 맞대 고민하고 있다.

'비즈쿨' 2년째를 맞는 관광해양고가 28일 '비즈쿨 프로그램 적용을 통한 창업 마인드의 확산'을 주제로 시범학교 운영 보고회를 연다. 제주 청소년들의 노력이 어떻게 평가받을 지 자못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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