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도교육청 인사비리 의혹 등으로 도민사회에 파장을 몰고 온 道교육청에 대한 제주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28일 오전 11시 15분께 시작됐다.

▲  예정 보다 45분 늦은 오전 11시 15분께 시작

 이날 감사는 당초 오전 10시 반에 예정됐으나 이날 교육감배 전도생활체육대회 개막식(오전 10시) 참석 관계로 예정시간보다 다소 늦춰진 것이다.

그럼에도 측근 인사로 알려진 강모 과장을 포함한 몇몇 간부는 전도생활체육대회 개막행사를 이유로 불참한 상태에서 감사는 시작됐다.

도의회 교육관광위원회 부봉하 위원장은 "1500여명이 참석한다는 전도 행사에 마땅히 선서할 사람이 없었다는 교육청의 의견을 받아들여 원래 시간에서 30분 늦춰 잡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제주도 교육계 수장인 김태혁 교육감이 참석하지 않는 이날 감사 현장에는 도교육청을 비롯 제주시.서귀포.북제주교육장을 포함해 간부 15명이 참석했다.

▲  '교육부에 구두로만 보고했나'

이날 도의회 교육관광위원회(위원장 부봉하)는 감사 시작과 동시에 최근 강 모 국장의 자살사건으로 비화된 교육청 관련 비리 의혹에 대해 교육부에 정식 보고가 이뤄졌는지에 대한 추궁부터 포문을 열었다.

▲ 교육청을 상대로 질의하고 있는 부봉하 교육관광위원회 의원.
부봉하 위원은 "최근 교육청 사고와 관련해 교육부에 대한 공식 보고절차를 거쳤느냐"며 "이처럼 중요한 현안이 발생했는데 교육부에서 진상규명을 위해 제주지역에 오지 못한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이에 김경회 제주도교육청 부교육감은 "교육부에는 개인출장 형식으로 진행사항을 구두로 보고했다"며 "사건발생 경위와 처리내용은 별도 자료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 의원은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해 심각성을 인식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고 되묻고 "교육청의 사태 인식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몰아세웠다.

▲  '개인출장 형식으로 다녀왔다'  답변

부 의원은 또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을 총괄하는 교육부가 국가 서기관급 공무원이 자살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는데 어떻게 이처럼 무관심 할 수 있느냐"며 "교육부에 보고할 책임이 있는 교육청이 사건에 대한 중요성을 제대로 간파하지 못한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덧붙여  "장관이 못오면 차관이라도 내려와서 진상규명에 나서야 할 것 아니냐"며 당장 교육부에 보고한 사건 처리 내용에 대한 자료를 오후 1시까지 제출하라고 주문했다.

민감한 사항에 대해서 김경회 부교육감은 "제가 답변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며 언급을 회피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교육청 행정 감사장은 최근 최대 이슈로 부각된 교육청 관련 비리 의혹에 대한 사안이 걸려있기 때문인지 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부 교육감의 답변에 이어 이날 오후 12시 5분까지 도교육청 김희진 교육국장의 를 비롯 제주시.서귀포시.북제주군 교육청에 대한  업무보고를 모두 마치자 오후 2시까지 정회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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