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세필 교수가 15일 제주대 제주대 본관 3층 회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생리활성물질처리를 받은 돼지 수정란의 발생효율과 분자생물학적 특성규명에 성공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국내 연구진들이 난치병 치료에 필요한 양질의 돼지 수정란 확보 기술을 개발했다.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센터장 박세필)와 ㈜미래생명공학연구소(소장 김은영), 신여성병원(원장 정창진) 공동 연구팀은 15일 오전 제주대 본관 3층 회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간 지방줄기세포 유래 생리활성물질처리를 받은 돼지 수정란의 발생효율과 분자생물학적 특성규명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박세필 교수는 "인간 지방줄기세포 유래 생리활성물질이 기존 배양액 첨가 에너지원인 소 혈청 알부민(BSA) 또는 소 태아혈청(FBS)보다 1.5배 이상 높은 배반포율을 보여 양질의 수정란을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6가지 유전자(Oct4, Sox2, Cdx2, Caspase3, Survivin 및 Bcl2) 발현양 중 Sox2와 Cdx2의 경우 인간 지방조직 유래 중간엽줄기세포 배양액 처리군에서 가장 높게 발현됨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박 교수는 "인간 지방조직 유래 중간엽줄기세포 배양액 처리군에서 pro–apoptosis (Caspase 3)유전자의 발현은 유의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anti-apoptosis (Survivin 과 Bcl2)유전자의 발현은 현저히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인체지방조직 유래 중간엽줄기세포 배양액이 초기 수정란 발달에 있어서 분자적 수준에서 세포사멸을 억제함으로써 수정란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입증됐다"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토대로 인간 지방줄기세포 유래 생리활성물질 생산기술이 알츠하이머질환 모델 돼지 생산성 향상과 동물장기이식 효율 증대를 통한 난치병 치료 극대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줄기세포화장품 원료 생산과 제약업 발전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박 교수는 "시험관아기 탄생을 위한 양질의 배아 획득에 적용될 수 있어 불임환자의 임신율을 높이는 데 중요한 기초자료로 이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저널(SCI) Molecular Reproduction & Development(분자생식과 발생)에 2013년 12월호에 게제됐다. 관련 내용은 특허 출원됐다. <제주투데이>

▲ 돼지 난소에서 난자를 추출하는 모습.

<문춘자 기자 / 저작권자ⓒ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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