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6.4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공천방식을 ‘100%여론조사 경선으로 실시하기로 결정하면서 우근민 제주도 지사가 돌연 연가를 신청한 가운데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현재 우근민 지사는 12일 오후부터 연가를 신청하고 새누리당이 100% 여론조사로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을 실시하는 것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정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 지사는 13일 오후 3시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심사숙고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앞서 우지사는 12일 당의 '여론조사 100%' 경선 방식 확정 움직임에 "특정인 한 사람을 배려해 경선 방식을 통째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은 그간의 현실을 무시하고 정상적인 것을 비정상적인 것으로 꿰맞추는 궤변이 아닐 수 없다"고 반발했다.

새누리당의 후보자 신청을 이틀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우 지사는 조만간 '여론조사 경선 수용' 혹은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출마 포기' 중 견해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예비후보자들의 거취가 확정되면서 도지사 선거구도에도 지각 변동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후보 중 여론조사 경선에 강력히 반대를 해온 김경택 예비후보는 13일 오후 성명서를 통해 제주 지역 경선 룰 ‘100% 여론조사’에 불만 표시했다.

김 예비후보는 “비통하고 개탄스럽다”며, “새누리당 지지율이 유래 없이 50%이상을 넘는 지역을 단지 국회의원이 없다는 이유로 호남과 같이 취약지구로 보는 것은 일반적 상식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논리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리원칙을 강조하신 박근혜대통령의 국정철학에도 맞지 않는 제주도 100% 여론조사 경선에 대한 중앙당의 분명한 설명과 입장을 밝히기를 천명한다”며 “다시 한번 제주도를 경시하는 중앙당의 결정을 개탄하며 앞으로 당원들의 뜻이 지켜나갈 수 있는 모든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중앙당의 경선룰을 따르겠다고 선언한 김방훈 예비후보는 이날 중앙당에 후보신청을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원찬 예비후보는 현재까지 별다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원희룡 전 의원은 13일 “이 순간부터 모든 것을 걸고 낮은 자세로 뛰겠다”며 6.4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원 전의원은 16일 제주시 관덕정에서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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