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근민 제주도지사
우근민지사의 6.4제주도지사 선거 불출마 선언으로 도지사 선거 프레임이 보다 선명해졌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등 사실상 여.야 두 정당의 경쟁구도로 짜여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지사가 새누리당 당적을 유지한채 불출마 선언을 한 사실에대해 ‘공정선거 관리’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다. 선거중립을 지켜야 할 도지사가 특정 정당의 당적으로 가졌다면 그 당의 후보를 지원할 수 밖에 없지않느냐는 시각인 것이다.

이같은 시각은 우지사의 불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도 감지된다. 우지사는 불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새누리당을 탈당하지 않고 당적을 유지 선거관리 지사로서의 임무를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당 소속 후보를 도울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러나 저는 새누리당 당원”이라고 했다.

새누리당 당원이기 때문에 선거지원을 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속내를 에둘러 내비친 것으로 볼수 있는 대목이다. 이는 “선거관리 지사로서의 임무를 다 할것”이라는 말과 배치된다. 현직지사가 특정정당 후보자를 돕는 불공정 선거관리를 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지사가 공정한 선거관리 지사로서유종의 미를 거둘 생각이라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선거 엄정중립을 선언하는 일이 합당한 일이다. 당적을 보유한채 공정선거관리를 하겠다는 것은 모순이기 때문이다.

물론 우지사가 탈당을 하면 우지사가 관리해온 조직에 눈독을 들이는 여타 후보측으로부터 ‘러브 콜’이 잇달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유혹에 넘어 갈 만큼 우지사가 줏대가 없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우지사의 새누리당 당적 유지에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우도정과 연루됐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일련의 검찰 수사 사건과 관련 ’보신용 보험‘이라거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등 또 다른 정치적 욕심 때문’이라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이 새끼치며 회자되고 있다.

이러한 설왕설래에 쐐기를 박기 위해서도 우지사는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선거 엄정 중립을 선언해야 한다. 그래야 우지사의 개인적 행보도 가볍고 자유로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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