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구조작업이 이틀째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17일 오후 기상악화로 구조·수색작업이 중단돼 실종자 가족들의 애간장이 타들어가고 있다.

해경 등은 이날 아침 일찍 사고해역에서 특공대 잠수부와 민간잠수부까지 동원해 고해역에서 선체 내부 접근을 시도했지만 여전히 조류가 빨라 진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2시 세월호 주변 바다의 파고는 최대 1.2m로 오전 10시 0.6m인 것에 비해 2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바람도 초속 10.2m로 오전 10시 기준 초속 8.9m보다 강해졌다. 수온 역시 11.6도로 수중에 투입된 잠수부들이 오래 작업할 수 없는 환경이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국이 차차 흐려지면서 오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겠으며, 늦은 밤에 서울·경기도를 포함한 서쪽지방부터 점차 그치겠다고 예보했다.

침몰사고가 일어난 진도 역시 흐린 가운데 비가 오고 있으며, 이 해역의 비는 늦은 밤에야 점차 그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세월호 주변 민간 잠수부들은 수중 수색을 잠시 중단하고 구조선박에 탄 채로 기상악화가 호전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해경은 기상이 좋아지는대로 수색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다.

한편 17일 오후 2시 현재 사망자는 9명으로 집계됐다. 중대본이 파악한 '세월호' 탑승자는 475명이며 이 가운데 179명이 구조됐으나 287명은 소재와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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