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보리

 

가파도 들꽃 보러 가던 날~

청보리 축제가 시작되기 전인데도 가파도에는 연초록의 넘실대는 청보리를 보러 온 손잡고 다정히 걸어가는 연인, 제주사투리가 아닌 경상도 사투리로 재잘거리는 수학여행 온 친구들, 무슨 얘기를 저리 정답게 나눌까?

여고동창생들의 봄 나들이~

예쁜 풍경을 어찌 지나치랴!! 여기 저기서 한껏 뽐내며 사진에 담아 갈려고 멋내는 모습들. 너무도 사랑스러워 나도 잠시 머뭇거리며 가파도의 청보리를 담아보았다.

청보리-씨 뿌려 거둘지니!

시인이여!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시대가 바뀌면 삶의 방식도 변한답니다. 보리가 우리 조상의 양식이었던 점 부정할 순 없지만 이젠 추억 속으로 사라져가고 있다는 것은 현실이랍니다.

그렇다 해도 보리의 순환에 인생를 대입시켜 인성를 일깨운 시인의 공로는 변하지 않고 길이길이 남을 것입니다

시인이여!

하늘 보고 한숨짓지도 마십시오

청보리란 말, 새로 생긴 용어 맞습니다

감성를 자극한 돈 벌이용이란 지적 아니라고 부정하지는 않지만 중생의 무너져 내리는 정신에 도움 준다면보리도 기쁠지 모릅니다

씨 뿌려 거둔다는 그 말이 눈에 안 보이는 정신적 수확을 얻는다는 새로운 해석 나와 각광받을 수도 있답니다.

시인이여!

그냥 웃고 바라봅시다. 요즘엔 농부 대신 관에서 씨를 뿌린답니다

보리밭 사잇길을 소 몰고 가는 것보다 알록달록 관광객 걷는 모습 기대하고 아이들 보리밭에서 꿈을 꾸게 하는 것보다 화가나 사진작가 모델 만들어 주는 것이 보리 씨 뿌리는 목적 되었답니다

그래서 청보리라는 말 나오게 되었는데 건강과 미를 위해서도 보리 사용한다 하니 우리 새로운 노래나 불러봅시다.

청보리는 벼과에 속하는 아직 여물지 않은 푸른 보리를 말한다.

출처 : 인생의 습작노트 / 유유의 야생화 시

옮겨온 글~~

개자리

갯완두

서양민들레

갯메꽃

엉겅퀴

 

번행초

 

암대극

 

뚜껑별꽃

 

갯괴불주머니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