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카드 위조를 소지하고 유럽인 등 외국인 명의 신용카드를 위조 사용한 중국인 관광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21일 지난 4월 초 중국 상해에서 신용카드 위조기를 들고 입국후 신용카드를 대량으로 위조하려한 류모(31)씨를 여신전문금융법위반 협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류씨는 입국후 제주도내 모 펜션에서 투숙하며 인터넷을 통해 중국에 거주하는 공범으로 부터 외국인 신용카드 정보를 받은 후 카드 위조기로 불법 복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극내 모 사업장에서 이를 사용한 것처럼 결제해 대금을 청구하는 수법으로 범행을 일삼아 왔다.

류씨는 4월초 중국 상해서 카드 위조기와 공카드 88매를 들고 제주에 들어온 후 중국 현지 공범으로부터 외국인 개인정보를 받아 신용카드를 복재해 사용해 왔다. 또 중국 현지 공범에게 카드 사용액의 25%를 주는 조건으로 유럽과 미국인의 신용카드 정보를 넘겨 받은 후 1분안에 위조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류씨가 신용카드사에서 결제를 의심해 신분확인을 요구할 것에 대비해 인터넷에서 수집한 여권자료까지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류씨는 이렇게 넘겨받은 정보로 카드를 복제해 육지부 아울렛 매장에서 3차례에 걸쳐 320만원 상당을 결제했다.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은밀히 숙소에 침입해 류씨를 검거하고 현장에 있던 노트북과 휴대전화 이동식저장매체를 압수해 여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 현지 단속을 피해 무사증 입국이 가능한 제주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공범인 조선족을 추적하는 등 조직적 범죄여부를 확인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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