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봄철 관광성수기를 기대하고 있던 제주도 여행업계가 노심초사하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5월 1일부터 11일까지를 관광주간으로 정하고 국내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비지땀을 흘리고 있지만 세월호 침몰로 인해 관광성수가 꽁꽁 얼어붙게 생겼다.

특히, 지난 3월초에 국토교통부 및 항공사에 제주 기항 항공기 증편 및 대형기종 변경을 요청해 하계기간(3월30일~10월 25일)동안 주 1304회로 확대해 지난해 보다 12% 증편시켰다.

또한 도내 91개 관광지에 대한 할인가 적용으로 특화관광 상품 판매와 이벤트 실시, 관광주간 동안 제주를 방문하는 4인 이상 가족단위 여행객 300개 팀에 대해서는 방문 기념품을 제공할 계획이었다.

이런 준비에도 불구하고 이미 지난 주말부터 평년보다 관광객이 11% 줄어든 상태다.

다음달 1일 근로자의 날부터 석가탄신일까지 이어지는 6일간의 황금연휴 동안 2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현재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어 여행업계들이 초긴장 상태다.

제주도내 한 여행사 관계자는 “현재 많은 수학여행이 취소되고 있고 일반 단체들도 연이어 취소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대로 라면 5월 황금연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제주도전세버스운송조합 관계자는" 최근 몇일 사이 예약취소가 계속이어지고 있고 현재 많은 차량들이 차고지에 머물고 있다"며 "이 상황이 조기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그저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평년 관광객은 물론 예정된 수학여행단과 골프여행객이 줄줄이 취소 사태가 속출되면서 제주도내 여행업계는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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