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준비

#일정과 예약

2009년에 혼자서 카미노 데 산티아고 프랑스 길(camino frances)’ 920km, 이후 2012년 까지 총 3 회에 걸쳐, 카미노 데 산티아고 길, ‘은의 길(via de la plata)' 1074km북의 길(camino del norte)' 920km를 도보여행 하였고, 도보여행이 끝 난 후에는 스페인, 프랑스, 영국, 포르투갈을 5-15일간의 배낭여행을 하였으며, 2013년 봄에는 혼자, 해남 땅 끝 마을에서 통일 전망대 까지 821km의 국토종단을, 가을에는 부산 오륙도 해맞이 공원에서 통일 전망대까지 780km의 동해안 종단을 했습니다.

금년에는 장기 도보여행은 잠시 접어두고, 순수한 배낭여행을 하기로 마음먹고 2013년 말 부터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2009년도에 사 놓은 유럽여행 가이드 북 2권을 나라별로 분철하여 정독하면서, 유랑 카페에 들어가서 정보를 입수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럽여행에 대해 알고자, 인터넷에서 매일 서핑 하다보니 스투비플래너라는 여행 어플을 발견하여 여행 계획을 세우는데 이용하였습니다. 그럼 어디로 갈 것인가...?

앞으로 인도, 남미, 호주, 뉴질랜드 등 장기 배낭 여행을 가고 싶은 곳이 많기에, 유럽 배낭여행은 당분간 가기 힘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유럽 중에 안 가 본 곳은 가능하면 모두 가 보고 싶었습니다. 여행코스를 짜다보니 자연스럽게 방문할 도시가 점점 많아졌습니다. 최종적으로 암스테르담 인, 로마 아웃으로 하여 총 10개국 17개 도시로 정하였습니다.

출발과 도착은 언제로 할 것인가...?

 45일에 집안 행사가 있으므로 44일 날 귀국하는 것으로 하고, 출발일자는 춥지 않은 날짜를 고르다보니 228일로 정하였습니다. 스투비플래너 앱은 일정을 짜는데 아주 편리하고 어플을 통해 바로바로 여행기를 기록할 수 있는 점이 좋았습니다.

사진과 함께 일기를 기록할 수도 있고 루트나 일정을 수시로 확인 할 수도 있었습니다. 일정이 확정 되자 우선 항공권을 매입 했습니다.

출발 5개월 전인 201311월 중순에, 런던을 경유하는 영국항공을 와이페이모어에서 1.128.400원에, 유레일 패스는 글로벌 성인 1개월 패스를 931.000원에 구입하였습니다.

이탈리아는 유레일패스가 있어도 별도의 예약비가 있어야 하므로 121.700원을 예약비로 따로 지불 하였습니다. 36일에 17개 도시를 다녀 온다는 게 너무 빡빡한 일정임을 알면서도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도보여행 코스에는 저렴한 숙소들이 많고 비시즌이기 때문에 미리 숙소를 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숙소와 열차를 미리 예약하는 게 좋을 뜻 싶었습니다.

 유랑의 리뷰 숙소 난을 참고하여 민박 6개소와 호스탈 11개소를 예약하고 여행자 보험을 39.060원에 가입하고 1.300유로를 환전 하였습니다.

출발 전에 환전액 1.900.000원을 포함 총 4.500.000원을 지불.

#여행 준비물

여행가이드 북
-20133월에 국토 종단을 하면서 추워서 고생했던 기억을 되 살려, 이번 여행에는 방한에 한 층 신경을 써서 준비를 하다 보니, 의류가 많아서 배낭 외에 캐리어도 가져갔습니다.

*배낭, 캐리어, 침낭, 우산, 소형백, 복대, 가이드 북, 일기장, 볼펜3, 모자, 장갑2, 핫팩5, 여분의 바지, 여분의 긴티, 폴라티2, 방풍쟈켓, 여분의 팬티 1, 여분의 양말2, 칫솔, 치약, 수건,비누3, 면도기, 때수건, 세면도구 휴대수납장, , , 뜸지기, 멀미약, 위장약, 심장약, 비타민 c, 맨소래덤, 반창고, 작은수첩, 돋보기, 선글라스, 수저와 젓가락, 귀마개, , 테이프, 유럽지도, 여권, 여권복사본2, 항공권, 항공권 복사본, 숙소예약서, 유레일패스, 이탈리아 구간예약 티켓, 슬리퍼, 추리닝 하, 선물 10, 디카, 디카용 밧데리 3, 자물쇠2, 핸폰, 핸폰 충전기, 핸폰 밧테리 여분1, 유럽용 멀티아답터, 미숫가루 약간,

1)분철한 여행 가이드북과 여행 루트 지도
2)항공기 및 유레일 패스,이탈리아 열차 예약표
3)호스텔 예약표, 민박집 약도, 일기장 겸 영수증 철여권 사본 및 일정표
4)소형수첩, 배낭 및 캐리어, 소형가방, 세면도구, 의약품, 멀티아답터, 디카 충전기 및 밧테리, 스마트 폰 및 충전기, 디카, 선글라스, 자물쇠, 선물,

2.출발 3일 전(2014.2.25.)

840, 제주 발 서울 행 항공기가, 김포 비행장의 시정 불량으로 취소됐습니다. 30여 분 간, 타 항공사 창구를 전전하며 알아봤지만, 모든 여객기가 27일까지 예약조차 불가능 하다고 했습니다.

부득이 940분에 출발하는 목포행 고속 여객선인 돌핀호를 타고 오후 120분에 목포에 도착하였습니다. KTX 역 까지 택시로 이동한 후, 역구내에서 점심을 후딱 먹고, 오후 25분에 출발하는 용산행 KTX를 타서, 3시간 40분 만인 오후 545분에 용산에 도착하였습니다.

서울 집에 도착하니 오후 9시입니다. 2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 거리를 13시간 30분 만에 겨우 도착 하였습니다.

시간과 돈이 2배 이상 들었으나, 모처럼 여객선과 열차 여행을 즐겼으니 그 것으로 만족 하렵니다.

3.여행 1일째(2014.2.28.,)인천-런던-암스테르담

 오늘 쓴 돈:65.700(43.8유로/ 민박:40유로, 교통비:3.8유로)영국항공의 기내식은 괜찮았습니다. 세 번의 식사 시간이 있었는데 두 번은 정식이고 한 번은 간식이었습니다.

식사 시 마다 와인 두 번, 맥주 한 번을 마시고는 두 편의 영화(관상과 테러리스트)를 보면서, 졸지 않도록 엄청 노력 했습니다.

국내에서 출발 하고 나서 도착지의 밤 까지 잠을 안 자야만, 시차적응이 잘 된다는 사실을 몇 번의 경험에서 알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출발 후 12시간 45분 만에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했으나, 활주로 사정으로 15분간 대기 하였습니다.

오후 430분에 네델란드 암스테르담 공항으로 출발 예정이었던 항공기는, 오후 450분에야 출발 했습니다.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하고 나서 전광판 앞에 앉아 근 5시간을 꼼짝 않고 기다렸는데, 수 많은 항공기 중에 하필이면 내가 타고 갈 항공기만 출발이 지연 됐을 뿐만 아니라, 출발 30분 전에 표시되는 게이트 번호가 10분 전 까지 나타나지 않아 무척이나 불안하고 초조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과연 제 시간에 게이트에 도착할 수 있을지, 암스테르담 공항에 늦게 도착하면 숙소는 제대로 찾을 수 있을지...? 주위에 안내센터도 없고, 전광판에서 눈을 떼기도 불안하고...

 출발 10분 전이 되어서야 게이트 번호가 나와서, 배낭매고 캐리어를 끌며 정신없이 달렸습니다. 허겁지겁 게이트에 도착 했더니, 다시 20분 늦은 오후 510분에야 출발 하였습니다.

 오후 610분에 암스테르담에 도착하니 활주로에 문제가 있다면서 15분간 대기 합니다.  공항에서 내려 열차를 타고 두 정거장 거리에 있는 sloterdijk 역에는 오후 7시경에 도착 했습니다.

 숙소가 있는 SLOTERDIJK 역 풍경입니다.

4.여행 2일째(2014.3.1.)암스테르담 투어

오늘 쓴 돈:86.000(56유로/숙박:40유로, 교통:10유로, 점심:6유로) 아침 730분 경 식당으로 내려가니, 주인아저씨가 식사를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전직 요리사이신 아저씨가 만든 아침 메뉴는, 맛이 아주 좋았습니다.

현미 밥에 미역 국, 계란 후라이, 룸피아(필리핀 음식으로 얇은 밀전병 속에 고기와 야채를 채워 튀겨 먹는 음식으로 만두와 같은 맛이다), 김치, 오이소박이, 탕수육, 소고기 볶음 등, 그야말로 진수성찬입니다.

식탁위엔 사과, 오렌지, 키위 등 과일도 항상 놓여있어서 언제든 먹으라고 하였습니다. 저녁엔 와인을 곁들인 만찬을 주인내외와 함께 하기도 하였습니다. 주인 내외가 모두 친절하고 상냥하신 분이셨습니다.

남편은 오랫동안 요리사를 하시느라고 매일 서서 일한 탓에, 다리가 너무 안 좋았습니다. 너무 아파서 매일 몰핀을 먹어야 잠을 잘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안쓰럽고 애처로워 보였습니다. 그러나 두 아들과 함께 네 식구가 오순도순 재미있고 화목하게 사는 모습이 너무도 정겨워 보였습니다.

이 열차를 타고 잔세스한스로 갑니다.

 집을 나서기 전에 주인아주머니께서 열차표는 편도만 끊어도 된다기에 편도표만 끊었는데, 잔세스한스를 구경하고 돌아올 때 열차에 올라타니바로 눈 앞에서 검표원이 검표를 하고 있었습니다. 얼른 열차에서 내려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역시 죄는 짓지 말아야 겠습니다.

 무인 무료지도 공급기

-역에서 내려 잔세스한스로 가다보니 이 시설이 있었습니다. 설명서를 보니 잔세스한스 지도를 주는 기계 설비였는데 핸들을 왼쪽으로 돌리니, 덜컹하고 가이드북이 나왔습니다.

잔세스한스의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잔세스한스의 풍차 앞에서

해수면 보다 땅이 낮아 물을 퍼 올리기 위해 설치되었던 풍차.

18세기 까지 700개 이상의 풍차가 있었으며 그 용도 또한 식용유, 겨잣가루, 염료를 만드는 등 다양했었으나 19세기에 증기기관이 발명된 뒤 점차 사라졌고, 현재 잔 강둑에 12개의 풍차가 보존되어 있으며, 그 중에 6개가 잔세스한스에 있다고 합니다.

육지가 해수면 보다 높다는 것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현장입니다. 제가 서 있는 곳이, 사람들이 있는 윗 쪽의 해수면보다 30-40cm는 더 낮아 보입니다.
,염소 사육장 옆의 알림판에는,- '사람도 음식을 많이 먹으면 죽습니다'라고 적고는 '동물들에게도 음식을 너무 많이 주지말라'는 의미 있는 경고를 하고 있었습니다.

나막신 공장에서

네델란드인이 나막신을 신은 이유는, 질척질척한 땅바닥 때문이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반 신발을 살 경제적인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부유한 나라로 만든 네델란드 인이 존경스럽습니다.

300년 된 나막신-나막신을 만든 사람의 정성이 느껴집니다. 암스테르담이 자전거 천국임을 증명이라도 하 듯,광장과 운하주변엔 자전거들로 꽉 차있습니다.~

암스테르담 중앙역의 아름답고 웅장한 모습입니다

암스테르담 왕궁

원래 시청이었는데, 네델란드를 점령한 나폴레옹 황제의 동생인 루이 나폴레옹이, 새 왕으로 부임해 오면서 왕궁으로 변모된 곳이라 합니다.  중앙역 앞으로 운하가 있습니다.

 암스테르담의 독특한 무료 소변기

운하주변에 있는 남성용 소변기인데, 소변을 보면 반사되어 몸에 튀게 만드는 기발한 장치로, 나도 소변이 마렵지 않았지만, 대로상에서 소변을 보는 기분이 어떤지를 느껴보려고 한 번 사용해 보았더니 기분이 베리 굿입니다.

무료 화장실이 없는 다른 유럽 국가들도 제발 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이용해 보시길 권장하고 싶네요~

 5. 3일째

오늘 쓴 돈:90.000(60유로/숙박:17유로, 택시:10유로, 열차:3,8유로, 박물관:15유로,나막신:9유로, 슈퍼:6유로) 멀고도 긴 하루였습니다.

첫 번째 사건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벨기에 브뤼셀로 가는 열차 시간이 예정보다 조금 앞 당겨졌기 때문에, 숙소에서 일찍 출발 하기위해 오후 210분 경에 숙소에 왔습니다.

 그런데 집에는 아무도 없고 문은 닫혀 있었습니다. 민박집의 문이 닫혀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로밍을 안 해 왔기에 전화를 걸 수도 없는 형편이라, 문 밖에서 추위에 오들오들 떨며 주인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30여 분 후 쯤에, 가족 모두가 자전거를 타고 소풍을 갔다가 돌아 왔습니다.

 '오랜만에 쾌청한 날씨라서 공원에 다녀 왔다'고 하였습니다.

 실수는 제가 한 셈입니다. 왜냐면 아침에 나가기 전에 '언제 쯤 돌아오겠느냐'고 묻기에, 무심코 '오후 3시 쯤에 온다'고 하였으니까요.

 두 번째 사건
 중앙역에서 오후 442분에 출발하여 환승 장소인 로테르담에 553분에 도착한 후에 오후 68분에 브뤼셀로 가는 열차에 탑승 하였으나, 한 참 동안 앉아 있어도 도무지 출발할 기색이 없었습니다.

이윽고 방송이 나오는데, 우리 앞 열차가 마주 오는 열차와 충돌한 사고가 있어서 꼼짝 못하고 있다는 것 이었습니다. 2시간이 지난 758분에야 다른 열차로 옮겨 타라고 하였는데, 옮기고 나서 20여 분이 지나자 다시 방송이 나왔습니다. 난 방송하는 이야기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갑자기 모든 승객들이 일어나 뛰 길래, 나도 덩달아 약 300m, 100m 경주하듯 배낭매고 캐리어를 끌고 뛰었습니다. 마치 폭격을 피해 도망가는 난민처럼...

가면서 물어보니 열차운행이 불가능하여 버스로 대체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버스 정류장은 이미 인산인해 상태였습니다. 짐이 없는 사람들이, 저 보다 앞서 달려 온 것이었습니다. 한 시간 정도를 추위에 떨며 기다리다가, 920분에야 겨우 버스에 탑승할 수 있었습니다.

 출발하던 버스는 가다가 멈추기를 몇 차례 하더니, 자동차에 이상이 있다면서 임시 수리를 하고는 출발 하였습니다. 주인의 처분만을 기다리는 도마 위의 생선처럼, 한심하고 처량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버스는 출발 후 약 2시간 만인, 1110분에 멈추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려서 지나가는 주민에게 숙소 주소를 보여 주며, '호스텔에 가려면 어떻게 가야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이 곳은 브뤼셀이 아니고 브뤼셀 가기 전 마을인 안테노마을이라고 하였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니 버스에서 내린 사람들이 짐을 들고, 역 안으로 뛰어 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또 다시, 열차 플랫폼까지 100m 경주가 시작되었습니다.

마지막 열차를 놓치지 않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들이었습니다.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평지와, 에스컬레이터를 가방을 매고, 끌며, 달리는 모습은 참으로 가관이었습니다. 화산지대에서 용암을 피해 탈출하는 영화의 한 장면 같았습니다.

그렇게 해서 오후 1140분에 우여곡절 끝에 브뤼셀 역에 도착하여, 계획에 없던 택시를 타고 새벽 020분에 숙소에 도착 하였습니다. 그렇게 해서 4일 째 여행은 끝이 났습니다.

 꽃 시장

세계에서 유일하게 물 위에 떠 있는 꽃 시장으로 ,싱얼 운하를 따라 상점이 늘어서 있습니다. 다양한 꽃씨와, 꽃과 관련된 기념품등을 살 수 있습니다.

고흐 박물관
박물관내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 되었는데, 이 작품 앞에서만 가능을 했습니다. 고흐의 작품을 실내에서는 촬영 못하므로, 박물관 벽의 그림을 찍어봅니다.

 6. 4일 째(2014.3.3.)

브뤼셀 투어 및 프랑크푸르트 이동

오늘 쓴 돈:39.000(26유로/숙박:17유로,아침:6유로, 커피:3유로)

어제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몹시 피곤한 하루를 보냈기 때문에, 잠을 푹 잘 수 있으리라고 생각 했는데 오산이었습니다. 새벽에 들어 왔기 때문에 미리 잠을 자고 있는 여행객들이, 나 때문에 잠이 깰까봐 신경을 곤두세우다 보니 쉽게 잠이 들지 않았습니다.

 또한 늦잠을 자려고 스마트 폰의 자명종도 꺼 놓았는데, 웬걸 새벽 5시가 되니 옆 침대의 일본인 아가씨들의 자명종이 울렸습니다. 그때부터 일본인 아가씨들이 세수하랴, 짐을 싸랴 부산히 움직이는 바람에 잠은 더 이상 잘 수가 없었습니다.

 한국인 여성 두 명은 곤히 잠들어 있고~~

나도 한 시간 동안 눈을 뜬 채로 침대 위에 누워 있다가, 6시에야 일어났습니다.

어제 점심과 저녁을 부실하게 먹었고 오늘 점심, 저녁도 제대로 먹을 수 있을런지 모르기 때문에, 아침을 양껏, 배불리 먹었습니다.

브뤼셀 시내는 미리 알고 있던대로, 2-3시간 걸으니 더 볼게 없었습니다. 그랑플라스 광장과 오줌싸개 동상 정도

그랑플라스 광장은 빅토르 유고가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칭송했듯이, 정말로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이전에 보았던 영국, 프랑스 , 스페인, 포루트갈과 네델란드의 광장들도 아름다웠지만, 그랑플라스 광장에 비할 바가 아니었습니다.

미디역 구내에서 점심과 커피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다가, 오후 225분에 프랑크푸르트 행 열차에 올라탔습니다. 역시 독일 열차는 명성에 걸맞게 ,쾌적하고 안락 하였습니다.

랑플라스 광장의 이모저모

빅토르 유고는 이 광장의 26번지에서 살면서 레미제라블을 집필했으며,마르크스와 엥겔스가 공산당 선언의 초고를 쓴 곳이기도 합니다.

가운데 황금색으로 꾸민 길드 하우스는 현재 맥주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오줌싸개 소년 동상

프랑스군이 브뤼셀을 침공해 불을 질렀을 때, 한 소년이 오줌을 누어 불을 끄고

브뤼셀을 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60cm의 작은 이 동상은, 브뤼셀의 첫 번째 시민이자 근 400세의 최고령 시민이기도 하지만 브뤼셀을 대표하는 브뤼셀에서 가장 사랑받는 소년이랍니다.

 혀를 뽑혀 죽은 순교자 에베라르드 세르클라에스청동상 이 동상을 만지면 브뤼셀에 다시 오게 된다는 전설이 있답니다.

아름다운 프랑크 푸르트의 야경입니다

 브뤼셀에서 오후 225부에 출발한 열차는 3시간 45분만인 오후 610분에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했습니다.

7여행 5-6일 째.2014년 유럽배낭여행

유럽 10개국 배낭여행 5일 째(2014.3.4.)프랑크푸르트-베를린 이동 (오후 113-오후 535:4시간 22) 오늘 쓴 돈:78.000(52.5유로/숙박:30유로, 점심 :9유로, 저녁:6유로, 타워 전망대:6.5유로)

어젯밤엔, 술에 취한 젊은이 들이 방을 들락거리며 밤새 큰 소리로 웃고 떠드는 바람에, 잠을 설쳤습니다. 룸메이트 10명 중에 침대에 누워있는 사람은 나와 내 밑 침대에 있는 일본 청년 뿐이었습니다. 산티아고 길에선, 한국인 젊은이들이 공중도덕을 지키지 않아서 부끄러워 했는데, 이 곳에선 유럽 젊은이들이 말썽입니다. 12시에 체크아웃 하여 역 앞 광장으로 가니, 수 많은 사람들이 길 한복판에서 선 채로, 점심을 먹고 있었습니다.

 조금 전에 미숫 가루를 먹어서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 5일간 고기를 한 번도 먹지 못했다는 사실을 상기하고, 지방을 보충할 겸, 감자 튀김에 비프 스테이크를 시켜 먹었습니다.

 가격, 맛 매우 좋았습니다. 대로 변에서 서서 먹는 재미도 좋았구요~

이틀 전부터 새끼 발가락이 아프기 시작 하였습니다. 신고 있던 등산화를 배낭 속에 넣고 운동화로 갈아 신으니 한결 발이 편안 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3월 달 날씨보다 추우리라 예상하고, 빙판길에 신으려고 등산화를 신고 왔는데 큰 착오였습니다. 오후 7시경에 숙소에 도착 하였습니다.

상가 건물을 개조해서 만든 민박 집이었는데, 모든 게 완벽하였습니다. 깨끗하고 넓고 쾌적하고, 주인 아주머니 역시 아주 친절 하였습니다.

저녁을 먹으려고 동네를 돌다 보니 중국 음식점 문 앞에 5유로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들어가서 물어 보니, 원래는 점심 때만 하는 메뉴인데 특별히 그 가격에 해 준다고 하였습니다.

물론 나는 영어로, 중국집 주인은 중국어로 말하였지만, 서로가 말뜻을 이해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세계 공통어인 바디 랭귀지가 그 위력을 발휘하는 순간 이었습니다.

높이 200m의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장 높은 전망대인 마인 타워 전망대에서 아침을 간단히 먹고, 베를린으로 가는 열차시간을 확인키 위해 역을 찾았습니다.

뢰머광장의 뢰머

계단식 지붕의 3개의 건축물을 뢰머라고 하는데, 성 니콜라스 교회, 뢰머가 광장을 에워싸고 있으며 광장 중앙에 정의의 여신 분수가 있습니다.

뢰머 광장의 건축물들입니다.

칼 전문 가게

이른 아침인데도, 칼 전문 가게에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중앙역 앞 노천 식당가-뒤에 보이는 건물이 중앙역 입니다. 역 광장 앞거리는 각종 포장마차가 즐비합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모두가 맛있어 보입니다. 대로변 노천식당에서 선채로 먹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한끼 식사로는 조금 부족 하지만 그런대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웅장하고 화려한 베를린 역에 도착 했습니다.

20065월에 완공된 베를린 중앙역은 철골과 유리를 많이 사용한 밝은 건물로, 현대적이고 기능적인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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