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실련이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도지사 후보에 20개 지역 현안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서를 보낸 결과 두 후보는 전체 질의 문항 중 14개 현안에 대해 같은 입장을 보였으나 나머지 6개 질문에는 다른 답변을 내놓았다.

20일 제주경실련은 질의 답변서를 공개했다. 대상은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 5% 이상 정당 후보다.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원희룡 새누리당,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외국인 카지노 도입과 해저고속철도 건설 등 지역 현안에 대해 일부 의견을 달리했다.

우선 외국인 전용 카지노 확대 허용에 대해 원 후보는 ‘모름’, 신 후보는 ‘반대’의 입장을 보였다. 원 후보는 “도민과 제주경제에 충분히 기여한다면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으나 신 후보는 “신규 카지노 불허”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제주-전남 해저고속철도와 관련해서 원 후보는 “공항 인프라 확충이 우선”이라며 ‘반대’입장을 신 후보는 “도민 공론화가 우선이며, 사전 타당성 검토가 선행되어야 한다”며 ‘모름’입장을 보였다.

임대형 민자사업(BTL) 등 대규모 민자사업에 대한 도의회 동의 여부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다른 입장차를 보였다. 원 후보는 “제도의 장단점이 있으므로 판단하기 어럽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인 반면 신 후보는 “효율적인 재정 운용을 위해 대의기관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찬성했다.

4.3희생자와 유족의 자조.자활.자립 기반 마련을 위한 공제조합 설립과 관련해서 원 후보는 ‘모름’, 신 후보는 ‘찬성’의 입장을 밝혔다.

이밖에도 제주 신공항 건설 위한 민간자본 유치에 대해서는 원 후보는 ‘모름’ 신 후보는 ‘찬성‘, 제주평생교육진흥원의 독립 법인화와 관련해서는 원 후보는 ’반대‘, 신 후보는 ’찬성‘ 한다로 의견이 엇갈렸다.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제주시 노형동 초고층건물 ‘드림타워’ 건축문제와 관련해 두 후보 모두 현재 진행 중인 허가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는 공통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그 이유에 대해서는 다른 시각차를 드러냈다. 원 후보는 “환경과 교통, 재난, 일조권 등을 감안하면 건축물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이고, 신 후보는 카지노 산업화를 우려했다.

이 밖에 두 후보는 자신의 3대 핵심 공약도 제시했다.

원후보는 ▲함께하는 수평적 협치 체제 구축 ▲국민이 맘껏 즐기는 제주, 도민이 편안한 안전도시 ▲찾아가는 복지사각지대 비추미 프로젝트 등을 3대 공약으로 제시했다.

신 후보는 ▲1국 2체제로의 진화 ▲읍면동에 법인격 부여하는 기초자치단체 실시 ▲토종자본 4조원 조성.운용 등을 3대 핵심공약으로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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