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찬 제주도교육감 후보는 26일 제주교육 미래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공교육 내실화'를 꼽았다.

강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의 4년이 제주교육 100년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발표해왔던 공약을 8개로 요약해 내걸었다.

강 후보가 공약사항으로 제시한 내용은 ▲대학진학지원단을 교육감 직속기구로 편입 ▲직업체험교육관 설립 ▲제주형자율학교 확대 추진 ▲특수목적고 설립 ▲행정보조 교사제도 도입 ▲국제학교 입학 5% 쿼터제 ▲대안학교 프로그램 개발팀 구성 ▲장애인 통합학급 강화 등이다.

▲ 강경찬 제주도교육감 후보.

강 후보는 "제주교육정보관을 제주와 서울 두 곳에 설치해 필요한 정보를 발빠르게 수집할 뿐만 아니라 서울에서 제주로 이주하고자 하는 학부모들에게도 제주교육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 후보는 "공교육 내실화를 막는 큰 장애물은 학생들이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져 있다는 점"이라며 "자기 주도형 학습을 위해 직업체험교육관을 설치하고 종교체험관, 제주어체험관, 4.3제대로 알기 교육관 등을 접목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강 후보는 150억 원의 예산을 확보해 2016년까지 완료하겠다고 공언했다.

또한 강 후보는 "교육의 오랜 관점은 모든 교과목을 쪼개서 가르쳐왔다"며 "제주형자율학교의 모델처럼 프로젝트 팀벌과제를 수행하는 수업 방식을 채택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강 후보는 "5년 동안 매년 200억 원씩의 제원을 마련해 특수목적고(예·체능)를 설립하고, 교사들의 행정업무를 줄일 수 있도록 보조교사를 배치해 학생 지도와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덧붙여 제주도내 국제학교의 정원 중 5%를 제주 학생들로 채우는 쿼터제 도입와 외국어종합정보센터 설립해 유학 및 어학연수 등의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강 후보는 이날 공약발표에 앞서 "교육자로서 세월호 참사로 인한 반성의 자세를 다지기 위해 유세차량과 율동, 로고송을 사용하지 않고 제주 곳곳을 두 발로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강 후보는 다른 후보들간의 단일화 과정에 있었던 '잡음'을 거론하며 "온갖 편법과 불법을 저지르면서 단일화를 했던 후보들이 권력을 나눠먹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고 비난의 화살을 던졌다.

'불법과 편법'이라는 표현에 대해 강 후보는 "특정 후보에 대해 교육공무원들간의 카카오톡 단체 문자 대화와 교원 대상 설문조사 등을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