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감귤수출물량에 대한 계획이 세워지고 있으나 대부분 목표를 채우는데는 크게 미달되고 있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와 농협제주지역본부가 마련한 올해산 노지감귤처리계획에 따르면 시장유통 43만t, 가공용 12만t을 비롯해 수출로 1만5000t을 처리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28일까지 수출된 물량은 계획물량의 33%인 4957t에 불과하고 있고 앞으로의 실적도 밝지 않아 7000t 내외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수출실적 9063t과 비교해서도 77%에 그치는 것이다.

수출국으로는 캐나다가 28일까지 전체 수출물량의 94%인 4641t을 선적했고 러시아 249t, 동남아 66t을 기록하고 있다.

# 당초 수출계획의 47% 수준 그칠 전망

그러나 당초 8000t 수출계획을 세웠던 캐나다 수출은 아직까지 58%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다 빠르면 이달말 늦어도 다음달초면 수출작업이 마감될 것으로 알려져 5000t에 그칠 전망이다.

이는 캐나다 현지사정이 크리스마스때까지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선박운송과 현지 재포장 작업 등을 고려하면 20여일 이상이 소요됨으로 인해 제주에서의 선적작업은 미리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당초 3900t을 목표로 했던 러시아 수출도 현재까지 계획의 6.4%에 불과한 249t에 그치고 있고 동남아도 당초에는 500t을 계획했으나 13%에 그친 66t에 머물고 있다.

# 일본수출 계획물량 '주먹구구 전형'

더구나 지난해에도 수출물량이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계획은 2600t이나 잡혀는데 올해도 실적이 없어 구먹구구식 계획의 전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미국수출단지내에 궤양병 발생으로 인해 지난해 대미수출길이 막히고 생산량 감소로 국내가격 상승이 예고되는데도 수출물량 계획은 이를 반영하지 않은채 이뤄졌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수출감귤은 관당 1237원의 물류비 보조가 이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농가수취가격은 1800원 내외에 그치면서 올해와 같이 가격이 좋은해에는 물량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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