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서 주관한 6.4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제2차 TV 토론회 방송화면.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선거방송토론위원회에서 주관한 제2차 6.4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TV토론회서 신구범 후보가 토론회 주제를 놓고 불만을 토해냈다.

수많은 주제가 던져졌지만 4.3에 관련된 주제는 한 번도 없었던 점을 지적했다.

29일 오후 11시 10분부터 진행된 이번 TV토론회는 1차 때와 마찬가지로 3명의 제주도지사 후보가 참석해 동일한 방식으로 진행됐다. 원희룡 새누리당 후보,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고승환 통합진보당 후보가 참석했다.

2차 토론회 역시 많은 질문들이 던져졌지만 1차 때와 달리 후보들간 치열한 공방을 주고 받기 보다는 질문 주제에 대한 명확한 해법만을 제시하는 분위기로 흘러갔다.

여러 토론 주제에 대해서도 3명 모두 대부분 상대방의 논지에 비판을 가히기 보다는 자신들의 공약 설명에 집중했다.

공직사회 편가르기와 낙하산 인사 문제, 행정체제 개편과 주민자치 강화 방안, 공무원 비리 근절, 난개발 방지 및 청정자원 보존 방안, 재난안전 대비책, 교통혼잡과 주차문제, 전통문화 보존관리 방안 등의 질문이 이어졌다.

신구범 후보는 토론회 말미 1분 마무리 발언을 통해 '토론 주제 선정'을 두고 불만을 제기했다.

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먼저 발언권을 얻은 원희룡 후보는 "불꽃튀는 공방을 벌인 적도 있지만 제주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번 기회에 많은 것을 배웠다"며 "공약 사항들에 대해 문제점이 있다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고쳐서 쓰면 될 것 같다"는 말로 정리했다.

이어 신 후보는 "두 번의 토론회가 진행되면서 왜 4.3에 관한 얘기들이 한 차례도 없었는지 유감"이라며 "제주인의 손으로 완전한 해결을 해야 한다. 유족전용 병원이나 요양원 건립의 문제도 필요하고 기초생활보장에도 미치지 못하는 지원금 문제 등에 대해 두 후보도 생각해달라"고 주문했다.

고승완 후보 역시 "4.3에 지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서러운 마음을 풀어주는 것이 도지사가 해야할 시대적 소명"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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