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가 도내 지상파 3개 방송사가 TV 낮방송을 허용해 달라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제주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홍가윤)는 29일 오전 '제주지역 지상파 TV 낮 방송 허가 관련 건의 건'에 대해 찬반 논란끝에 잠정 채택했다.

이에따라 오는 12월 15일 제6차 본회의에 상정해 TV 낮방송 허용에 대한 입장을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 

이는 KBS 제주방송총국(총국장 윤재홍), 제주MBC(사장 은희현), JIBS제주방송(사장 오헌봉)등 제주지역 지상파 방송 3사가 "국제자유도시와 지방자치 시범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지역 방송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상파 TV의 낮 방송을 허가해 줄 것"을 요청한데 따른 것이다. 

현재 지상파 TV의 낮방송은 평일 오후 12시-오후 4시 동안은 규제에 묶여 방송을 할 수 없는 상태다.

이에앞서 도내 3개 지상파 방송은 지난 9월 제주지역 낮시간대(낮 12~오후 4시) TV 방송을 허용해줄 것을 문화관광부, 정보통신부, 방송위원회에 건의한 바 있다.

이들 방송 3사는 건의문을 통해 "24시간 방송체제가 구축되고 있는 홍콩이나 싱가포르 등 주변 경쟁국들과 달리 평일  TV 낮 방송이 규제에 묶여 있는 형편"이라며 "제주지역 지상파 낮 방송을 자율적으로 편성, 방송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지역 경우 유선망 등을 통해 낮 방송을 하고 있는 KCTV의 경우 매우 민감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도의회에서도 이러한 이해 상황을 고려, 허용 건의안 채택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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