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7일 서귀포시 대정읍 동광리 큰 넓궤 4.3유적지를 방문해 당시 상황을 듣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7일 4.3사건 아픔의 현장을 확인하는 4.3유적지 순례에 나섰다.

원희룡 당선인은 이날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큰 넓궤 4.3유적지를 방문해 당시 상황을 듣고 유적지 보존 실태 등을 살펴봤다.

4.3유족인 홍춘호씨(76.여)는 당시 주민들이 살아남기 위해 도피하던 상황과 토벌대의 잔인함, 4.3이후의 어려운 생활에 대해 생생하게 증언했다. 홍씨는 “큰 넓궤 동굴에서 토벌대를 피해 살다가 결국에 잡혀서 4남매중 저 혼자 살아남아 통한의 세월을 보냈다”며 “앞으로 도정을 운영하면서 4.3유족들의 한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 원희룡 제주도지사 당선인이 7일 서귀포시 대정읍 동광리 큰 넓궤 4.3유적지를 방문해 당시 상황을 듣고 있다.
원희룡 당선인은 “진작에 찾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며 “이제 제가 직접 4.3을 챙기는 위치에 왔기 때문에 제 가족도 4.3유족인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원 당선인은 “4.3은 도민 전체의 가장 큰 아픔”이라며 “4.3의 아픔을 제 가슴에 담아 최우선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 당선인은 이날 동굴을 직접 둘러본후 보존 상태를 묻기도 했다. ‘동굴입구 나무로 인해 입구가 무너지고 있다’는 지적에 원 당선인은 “어떻게 보존해야 할지 고민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원 당선인은 “앞으로 추가 발굴 및 조사와 4.3유족 며느리에 대한 지원, 유적 보전 등 하나하나씩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원 당선인은 이후 조천읍 선흘리 불카분낭 4.3유적지와 선흘리 낙선동 4.3성터, 북촌리 너븐숭이 기념관을 방문하고 참배했다.

이후 원 당선인은 너븐숭이 기념관 회의실에서 4.3유족과 유족회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3집중 토론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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