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초과 / 한해살이풀
학명 : Anagallis arvensis
꽃말 : 추상, 추억

아침햇살 아래 땅 위에서 더욱 빛나는 고운 모습의 너, 다섯 장의 꽃잎이 별을 닮아 별꽃인가?
청자색의 고운 빛깔을 가진 아리따운 이 아이에겐 보라별꽃이라는 애칭을 지어주었네요.
바닷가에도 봄소식을 전해주어서인지 “별봄맞이꽃”이란 이름도 가졌나봅니다.
바닷가의 거센 바람에도, 퍼부어대는 봄비에도 뜨거운 태양 아래에도 잘 견디는 이 아이가 오늘 따라 더 사랑스럽게 다가옵니다.

가파도 가던 날~
바닷가 길을 걸으며 만나지 못했던 너. 보리밭 그늘 밑 따스한 햇살 아래서 드디어 널 처음 만났구나.
당연 바닷가에서 만날 줄 알았는데 보리밭 사이로 얼굴을 내밀더구나. 아마 지나온 바닷길이 이른 시간이어서 네가 문을 닫고 있을 때였나 보다

너도 맘이 바빴나봐~ 내가 그냥 지나칠까봐 조바심이 났는지 바람 부는 대로 너의 가냘픈 몸을 맡기더구나. 그래, 내가 널 예쁜 모습으로 담아줄게~ 나도 너의 사랑스런 모습을 자랑하고 싶거든.
우리 좋은 친구로 지내볼까~

6월 14일의 탄생화 보라별꽃

꽃 점도 있네요.
고독을 사랑하고 성실한 당신~
교제가 넓긴 하지만 깊이 사귀는 데는 신중하군요.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접근성도 쉽지 않아 노력이 필요합니다.
당신에게 어울리는 상대는 개방적이고 매사에 구애받지 않는 적극적인 사람, 적극성에 매료되는 당신도 명랑해 질 것입니다.
그리고 매력도 배로 늘어날 것입니다.

왜 이 아이의 탄생이 6월 14일일까요?
매월 14일마다 “데이”라 따라다니던데 뚜껑별꽃에게도 사연이 있지 않을까요?
아마 공통점은 남녀 간의 사랑에 대한 만남과 이별에 대한 추억거리?

[YB-뚜껑별꽃]
다 지난 일이야 마음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 시간조차도 고마웁게 흘려 보내기로 해

다 지난 애기야 사랑한단 말도 못했지만
봄날의 햇살처럼 너는 나에게 설레임으로 남았어
어느 겨울날 내 볼에 스친 반짝이며 차가운 것이
눈송이라는걸 깨달았을 때 넌 이미 사라졌던 거야

잊을 수 있어 널 잊을 수 있어 용기가 필요하겠지만
어설픈 고백에 그저 웃음 짓던 널 이제 잊어야겠어

지을 수 있어 널 지울 수 있어 얼마나 힘들진 모르지만
그래도 우리 함께 했던 날들은 여전히 사랑으로 남았어

어느 겨울날 내 볼에 스친 반짝이며 차가운 것이
눈송이라는걸 깨달았을 때 넌 이미 사라졌던 거야

잊을 수 있어 널 잊을 수 있어 용기가 필요하겠지만
어설픈 고백에 그저 웃음 짓던 널 이제 잊어야겠어

지을 수 있어 널 지울 수 있어 얼마나 힘들진 모르지만
그래도 우리 함께 했던 날들은 여전히 사랑으로 남았어
여전히 사랑으로 남았어

윤도현의 9집 앨범 타이틀곡이 이 뚜껑별꽃이라는데 어떤 의미로 썼는지 궁금해지네요..

기는 식물 중의 하나로 줄기는 옆으로 뻗다가 비스듬히 선다..
꽃의 이름은 4~5월에 꽃자루에서 한 송이씩 핀 꽃이 익으면, 꽃받침 가운데 부분이 뚜껑처럼 열린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종자가 여기저기 퍼지면서 이듬해에 다시 예쁜 모습으로 만날 준비를 해요.
전 세계 온대와 열대지방, 그리고 우리나라는 전라남도와 추자도, 제주에서 만날 수 있다하니 제주에 사는 내겐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지 몰라요.

“Anagallis arvensis”
“해가 뜨면 다시 핀다”는 뜻을 가져서인지 아침 해가 뜬 10시 이후에 문을 열었다가 오후 3시가 지나면 바로 문을 닫아버려요.
아마도 날씨에 민감한 것 같지요.
늦은 시간 아무리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요 녀석이 조금은 미워지려고 하네요.

노란색의 꽃밥, 꽃술 주위에 하양, 자주, 검푸른색, 청자색의 둥그런 띠가 햇살에 넘 아름답게 빛나서일까?
아마도 꽃가루받이를 위한 너만이 가질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겠지.
너의 매력이 부럽구나.
잠시나마 널 미워하려고 했던 내가 미안해지는걸~
너의 눈부심에 잠시 넋을 잃고 더 눈부시게 빛나는 모습 담아가려고 애쓰는 내 모습이 이상한가봐~

이곳에서 너를 만날 수 있어서 잠시지만 아주 행복했단다.
“바닷가의 보석 뚜껑별꽃”이란 애칭이 딱 들어맞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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