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유감스럽다. 타케시마 영유권에 관한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비쳐볼 때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강력하게 항의하는 것은 당연하다."

6월 20일부터 한국 해군이 독도 해역 부근에서 사격훈련을 실시하는데 수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동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19일 한국정부에 훈련중지를 요구했지만 중지 요청을 거부하고 실시한 점에 대한 항의였다.

타케시마 해역의 일본 영해를 포함한 부근에서 한국 해군의 일방적 사격훈련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일본정부의 공식 견해라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항의에 대해 한국정부는 독도 해역은 한국 영해인데 일본의 훈련 중지 요청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렇게 한.일간에 독도 해역에서의 사격훈련을 놓고 설전을 벌이던 다음 날인 6월 21일 오사카 중심지인 난바 <오사카도돈보리호텔>에서는 일본인 구보이 노리오<久保井 規夫> 학자가 쓴 "독도는 한국영토" 출판기념회가 개최됐다.

책 제목이 길어서 필자가 기사 제목은 알기 쉽게 썼지만 정식 책 이름은 <도설 타케시마=독도문제의 해결。타케시마=독도는, 영토문제가 아니고 역사문제이다>이다. 일본어로는 <図説竹島=独島問題の解決。竹島=独島は、領土問題ではなく歴史問題である>이다.

쓰게쇼보신샤<柘植書房新社>에서 2014년 6월 20일 출판했고 가격은 일화 2,500엔에 소비세 8%이다.

책 표지가 인상적이었다. 앞 표지에는 오래 전의 독도 흑백 사진과 바로 밑에 최근의 독도 컬러 사진에 한국 경비대원들의 부동자세의 사진이 실렸고, 뒷 표지에는 아침이 아니면 저녁 노을에 멀리 수평선상에 아련히 보이는 독도 사진이었다.

제1장. "타케시마=독도를 둘러싼 일.한에서 일어난 일."에서부터 제12장. "타케시마=독도문제의 해결."까지 모두 228쪽 속에 독도의 고지도와 참고 사진은 물론 한.일 양국이 주장하는 역사적 근거까지 적나라하게 게재하고 있다.

출판 안내장에는 상기 책 이름을 적은 후에 "마침내 출판 타케시마=독도의 진실!"<ついに出版 竹島=独島の真実!>이라는 설득력 있는 구호가 이 책의 내용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었다.

저자 구보이 씨가 이 책에서 밝히고 싶은 것은 한.일 양국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역사적 근거들을 적당히 나열해서 애매한 추상적 결론만을 제시하여, 그후 문제는 독자들에게 맡긴다는 구태의연한 자세가 아니다.

갈릴레오의 "그래도 지구는 돌고 있다."라는 신념 이상의 소유자이다. 자국<自國>의 일본 정부가 독도에 대해 자신 갖고 제시하는 고지도와 근거들을 돋보기처럼 들여다보고 파헤쳐서 왜곡된 역사적 허구를 객관적 시각 속에서 예리하게 파헤치고 있다.

"사실은 어떤가? 일본정부는, 근세의 에도바쿠후<江戶幕府>와 메이지<明治>정부도 을릉도와 같이 독도를 조선<한국>영토로 인정하고 해결된 문제였다. 에도시대에는 이국도해<異國渡海>를 금지하고 있었던 쇄국령하에 있었다. 1696년 정월에는 을릉도와 독도로의 도해를 이국 조선국에로의 도해로서 금지했고, 1836년 6월에는 을릉도와 독도로 도항한 무역은 이국과의 밀무역으로서 엄중히 처벌했다. 근대에 있어서도 메이지정부는 1877년 3월 29일 을릉도와 독도를 조선영토로서 결정하고 있었다."

이것은 저자의 전기에서 발췌한 내용인데 우리 한국인으로서 보면 이러한 역사적 근거는 한국의 삼국시대까지 거슬러올라 간다고 가볍게 생각할런지 모른다. 물론 필자도 그중의 한 사람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독도 방문하기 전까지만 하드라도 독도에 대한 일본정부나 매스컴은 한국의 독도 영유에 대해서 "실효지배"라는 단어를 사용해 왔다.

그러나 지금은 "실효지배"라는 단어가 사어가 되어 "불법점거"라는 단어가 완전히 시민권을 얻었고 "독도"라는 우리 고유의 섬 이름마저 "타케시마"에 밀리고 있는 실정이다.

독도가 갑자기 지각 변동을 이르켜서 일본영해로 흘러온 것도 아니고 한국이 독도 포기로 일어난 현상도 아니다. 독도가 역사적 진실에서 정치적 허구의 진실로 표류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일 양국의 정치가 중에 누군가가 독도는 상대국의 영토라는 발언을 했다면 그는 곧 정치생명을 잃고 말 것이다.

우한파<友韓派>인 일본 국회의원이 독도 문제로 일본국민에게 사죄한 기사를 2012년 8월 19일 제주투데이에 쓴 것을 참고로 첨부한다.

http://www.ijeju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15021

일본 국내의 이러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굴하지 않고 "독도는 한국영토"라는 저서를 낸 구보이 씨는 전기에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일.한 양국 정부가 타케시마=독도 영유권에서 대립하고 있는 현상에서는 우선, 민간인으로부터 학술면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것도 무의미한 일은 아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양국민이 역사인식을 깊게 하고 성심 있는 대화 속에 독도=타케시마 등, 양국민에게 관계되는 과제가 해결되기를 바라며 이 책을 냈다.

그리고 일본에 재일 한국. 조선인이 많은 현실에 과거 일본에 의한 식민지지배가 있었던 부<負>의 역사를 망각하는 일 없이 역사를 정확하게 인식하면 우호의 내일을 쌓을 수 있다.

<타케시마=독도 문제>는 일.한 양국민이 일.한 양정부가 대립하는 영토문제가 아니고 역사문제로서 이해를 깊게하면 해결의 길이 열린다."라고 했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박청<朴淸> 민단야오지부 감찰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는데 동포와 일본 시의원을 비롯한 일본인들과 약 백여명이 참가했는데 판매용으로 준비한 백권의 책이 모자랄 정도였다.

저자 구보이 노리오 씨는 카가와<香川>대학 교육학부 졸업. 오사카부 공립학교 근무. 사립대학강사 역임. 역사학명예박사. 동화<同和:부락차별. 인권교육연구협의회 역직 역임. "아시아민중역사 센터 주제" "해남도<海南島>근현대사연구회 부회장" "<타케시마의 날>의 생각을 바꾸는 회"의 이사장이다.

저서로는 <교과서에서 지을 수 없는 역사-<위안부> 삭제는 진실의 은폐> <지워버리고 왜곡된 역사교과서> <일본의 침략과 아시아의 어린이들> <지하군수공장과 조선인 강제연행> <입문 조선과 일본의 역사> 등 다수 있다.

"<타케시마의 날>의 생각을 바꾸는 회"는 <타케시마노히오 캉가에나오스카이:<竹島の日>を考え直す会>2013년 3월 27일 정식으로 발족했다.

취지로서 본회는 일.한양국의 친선을 소중히 하고 대립을 조장하고 있는 시마네켕<島根縣>의 <타케시마의 날>의 (잘 못된)생각을 바꾸기 위해 필요한 학습, 계발, 운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그 동안 네 차례의 강연을 개최하고 지속적으로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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