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故 우성 변시지 화백<사진출처= 기당미술관>
제주가 낳은 ‘화가 변시지’는 새삼 설명이 필요 없는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1923년 서귀포에서 출생한 그는 23세 나이에 일본의 대표 공모전인 '광풍회전'에서 최고상을 수상, 최연소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는가 하면 1975년 제주대 교수직을 맡으며 고향에 정착한 후에는 이전과 다른 독특한 화풍으로 화단의 큰 주목을 받았다.

그동안 '변시지 미술관'은 지난 2010년 사업비 15억원을 확보하면서 건립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후 서귀포시와 변 화백, 가족 등과의 수 십차례 협의에도 불구하고 결실을 맺지 못했고, 관련 예산은 다른 사업으로 지출되고 말았다.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이 출발하면서 다시 ‘변시지 미술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달 원희룡 도지사가 당선된 후 변시지 화백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는 서귀포 기당미술관을 방문했다. 원희룡 도지사는 변 화백의 아들 변정훈(아트시지 재단 이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변 화백의 작품은 제주도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로써 수년간 논의만 하다 무산된 ‘변시지 미술관’이 다시 수면위에 떠올랐다.

'변시지 미술관' 이번 도정에서 성사될 수 있을까?

아트시지 재단(이사장 변정훈)에 따르면 미술관 건립에 대한 내부적인 방향은 이미 정해졌다고 한다. 제주도에 세우는 것이 목적이며 유작 1300여점이 전시된다고 한다.

미술관 건립은 제주도와 아트시지 재단 또 다른 기관 한 군데가 함께 출연해 독립법인으로 만든다고 한다.

많은 도민들은 이번에 꼭 미술관이 건립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래야 변시지 화백의 작품을 항상 볼 수 있기 때문이다.

▲ 희망-드로잉판화 <사진출처= 기당미술관>
‘변시지 미술관’은 한 화가 개인의 일이 아니라 제주문화의 훌륭한 자원으로 인식하고 제주도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성사 시켜야 한다.

다시금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이 강조하는 ‘협치’가 생각난다.

‘변시지 미술관’은 변 화백의 작품과 제주도정이 만드는 아주 중요한 ‘문화협치’가 아닌가 싶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