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던 두 행정시장이 정해졌다.

이지훈 제주시장과 현을생 서귀포시장이다.

두 사람에 대한 시중에 인사 평은 이렇다.
이지훈 시장 ‘우려’
현을생 시장 ‘무난’

이지훈 시장이 들으면 좀 섭섭한 얘길 수도 있다.

어쨌든 원희룡 도지사가 소신을 갖고 뽑은 시장이기에 더 이상 언급은 접어두자.

이지훈 시장, 1961년 생으로 군사독재 시절 고향 제주에서 대학생활을 하면서 사회문제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1991년 9월 도내 재야인사들로 구성된 도민정치실현 ‘제주범도민회’ 상임대표를 맡으면서 지역사회에 알려지기 시작한다.

‘제주범도민회’의 주요 활동은 제주도개발특별법 제정에 대한 반대 투쟁이다.

이때부터 이지훈 시장은 도민 사회에 과격한 이미지의 무조건 개발을 반대하는 시민사회 운동가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번 시장 선임에서도 이런 이미지가 여론에 부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이지훈 시장,
원래 성품이 과격한 사람 이였을까?

어린 시절 그래도 다복한 가정에서 자랐다.

알고 있기로는 아버지는 모 대학 관광학과 교수를 지내셨던 분이고 어머니는 젊었을 때 유치원 선생님을 하셨다고 한다.

아마 시대가 그를 시민사회 운동가로 만들지는 않았을까?

그 후 세월이 바뀌고 정권이 바뀌면서 시민사회 운동의 형태도 많이 변했다.

그 사이 이지훈 시장도 인터넷 언론사 이사로, 미국 대학의 연구원으로, 생태관광 활동가로 바쁘게 자신의 삶을 이어갔다.

시장이 되기 전 그의 마지막 직함은 지역희망디자인센터 소장이다.

이지훈 시장이 8일 취임하면서 포부를 밝혔다.

'거창한 구호나 계획보다 작지만 내실 있는 개선을 중시하는 실사구시의 시정 풍토를 확실히 조성하겠다. 제주시민이 곧 제주시장이다.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정을 펼치겠다. 시민의 목소리를 제도화해 시민참여와 협치의 시스템을 확고히 만들겠다고 했다'.

멋진 취임사다.

새로 취임하는 이지훈 시장께 감히 한마디 하고자 한다.

균형감각을 갖고 시정을 펼치십시오.

개발과 보존에 대해선 유연한 생각으로 가십시오.

지금 제주가 안고 있는 고민은 이렇습니다.

개발도 해야 하고 보존도 해야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생각해 보면 지금까지 도민 모두가 흡족한, 세련되고 멋진 개발이 없었기 때문은 아닐까요?

세련되고 멋진 개발 하십시오.

이에 대한 답은 오랫동안 개발을 반대했던 이지훈 시장님이 더 잘 알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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