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을생 시장,

늘 여성 1호를 달고 다니는 당찬 공무원이다.

그런 그녀가 변화와 개혁을 외치는 원희룡 도정의 첫 서귀포시장이자 제주도 여성 1호 시장으로 뽑혔다.

8일 열린 취임식장에서 과연 현을생 시장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시장에 오른 감회, 지난 공무원 생활...

아니다.

아마 그녀는 오늘부터 서귀포시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인가?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았을까?

아주 오래 전 일이다. 현을생 시장이 도내 첫 여성 사무관으로 승진했을 때 필자가 다녔던 방송사 프로그램 제작 때문에 인터뷰 촬영을 했던 일이 생각난다.

당시 현을생 시장은 제주도내 여성 후배 공무원들의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이제 그 꿈이 이루어 졌다.

여기까지 오면서 굴곡도 많았다.

제주판 3김 시대에 있었던 편가르기, 줄서기 때문에 공무원으로 겪어야 할 아픔도 있었고, 지난해에는 세계환경수도추진본부장으로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작업을 마무리하면서 눈물도 흘렸다.

1955년생 현을생 시장, 우리나이로 치면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니다.

그러나 그녀는 풍부한 감성을 가진 공무원이다.

바쁜 와중에도 늘 카메라를 달고 다닌다.

렌즈의 초점은 항상 사람을 향한다.

현을생 시장은 도내에서 꽤 알려진 사진작가로 개인전도 여러 번 열었다

쌩뚱 맞게 현을생 시장을 사진작가로 쓸려니 좀 어색하다.
그런데 작가 이야기를 꺼낸 이유가 있다.

현을생 시장이 갖고 있는 작가의 감성으로 서귀포시를 좋은 도시로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서귀포시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다.

그리고 문화와 예술이 넘치는 곳이다.

그래서 찾아 온 모든 사람들에게 풍부한 감성을 심어준다.

제주 여성 1호 현을생 시장님,

시장님의 풍부한 감성으로

서귀포시를 문화와 아름다움이 함께하는 멋진 도시로 만들어 주십시오.

그러기 위해선 이제 공무원의 틀을 벗어 벗어버리고 작가의 감성으로 시정을 챙기십시오.

항상 사람중심의 행정으로 이끌어 가십시오.

끝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여성 1호 서귀포시장, 현을생이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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