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물과 / 여러해살이풀
학명 : Sedum oryzifolium
꽃말 : 씩씩함
바닷가 검은 돌 틈에도 노란 별들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이 아이들을 보고 있으려니 내 마음은 자꾸만 소녀가 되어갑니다.
바닷가 어디에서든 볼 수 있는 이 아이들은
흙이 조금만 있어도 바위틈이나 돌 틈 사이에 붙어서 험한 바닷바람과 뜨거운 햇살아래에서도 너무나도 예쁘게 피어나고 있답니다.

제주기린초, 갯채송화라고도 불러지고 있는 이 아이는 돌나물과에 속하는 비슷한 아이들이 많아서 헷갈리기도 하지요.
원산지는 자랑스럽게 한국이며 남부지방에 주로 자생합니다.
우리 들꽃이어서 너무나도 사랑스럽습니다.
여기서 잠깐!!

우리가 알고 있는 “채송화”가 있지요.
그런데 이 채송화는 쇠비름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인데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귀화식물입니다.

“oryzifolium”뜻은 “쌀알 모양의 잎을 가진”이라는 뜻이라는군요.
자세히 살펴보면 흰색의 쌀알은 아니지만 쌀알 모양의 잎이 통통 튀어나올 것처럼 달려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앙증맞아 깨물어보고 싶을 정도에요.
다른 애들이랑 눈 마주치며 놀다보니 또 다른 애들이 내 발 밑에 들어가 버렸다.
너무나 미안해했는데 이게 웬걸~
금새 툭툭 털고 일어나 나를 바라보며 더욱 빛을 내며 환하게 웃고 있었네요.
사랑스런 이 아이는 햇살 아래 노랑꽃이 반짝반짝 빛나는 아주 작은 노란별 같아요.

꽃잎은 5개이고 끝이 날카롭고 뾰족하게 생겼는데
어린순은 먹기도 하네요.
잎은 끝이 뭉툭하며 잎자루가 없고 줄기에 붇어 있군요.
암석원이나 경사지에 심어놓으면 흙이 밀려나지 않아 지피용으로 적당한 들꽃이랍니다.
번식력도 좋아서 한번 심어두면 어느새 군락을 이루며 씩씩하게 잘 자란답니다.
그래서인지 이 아이의 꽃말도 “씩씩함”이라네요.
바닷가 검은 현무암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노란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내 눈은 자꾸 이 아이에게 끌려가고 있네요.
노랗게 검은 바위를 수놓았던 암대극이 씨앗을 품고 있는 사이에 바닷가 돌 틈과 바위틈에는 어느새 자그마한 노란별 땅채송화가 그 자리를 메우며 곱게 피어나려 하고 있네요.

이 아이는 햇볕이 내리쬐는 양지 바른 곳을 좋아해서 돌 틈이나 바위틈에 약간의 흙만 있으면 터를 잡고 눌러 앉아 이사 갈 생각이 없나봅니다.
바닷바람과 짠물에 견디려고 잎은 오동통한 것이 육질도 단단하고 통통한 모양을 하고 있어서 앙증맞기 까지 합니다.

줄기와 잎은 붉은 색을 띄어서 바닷가 돌 틈에서는 노란 별꽃이 하나, 둘 피기 시작하면 여름 들꽃들이 피기 시작하겠지요.

돌나무과에 속한 식물에는
땅채송화, 돌채송화, 바위채송화, 말똥비름, 돌나물 등이 있습니다.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