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물 깊은 4월의 아침 바다/하늘에서 다시 태어나는 우리의 숨 아들 딸아/어느 섬 기슭 새벽별로 떠오르다/배냇짓 고운 달무리 지다."

창작가곡 '아들 내 딸들아'의 한 구절이다. 지난 4월 세월호 침몰사고로 영면한 학생들을 위로하는 곡으로 '제주늘푸른음악회' 회원 박영란씨가 강윤심 시인의 시에 음률을 덧대 완성했다.

이 곡은 오는 27일 오후 6시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제12회 제주늘푸른음악회' 무대에 첫 곡으로 올려진다.

이번 음악회는 제주늘푸른음악회(회장 진군흠)가 주최하고 제주늘푸른음악후원회와 국제로타리3662지구 제4지역 제주한미모로타리클럽(회장 강정애) 공동 주관으로 열리게 된다. 

제주늘푸른음악회는 "세월호를 보며 느낀 심통한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었다"며 작사·곡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이날 공연에는 제주와 관련된 신곡들이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다. 2년전 연주회에서 발표했던 '이어도 아리랑'에 이은 자작곡 '지사포 아이랑'이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또 하멜표류기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곡 '헨드릭 하멜'도 공개된다.

이번 연주회에서 주목할 점은 영어와 중국어로 번역된 가사집이다. 늘푸른음악회는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와 감동이었다"며 "중국인 관광객들을 배려해 번역집을 따로 만들었다. 또한 중국가요 2곡도 준비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 늘푸른음악회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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