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는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세월호와 함께 차량이 침몰한 제주지역 화물차 운전기사들은 피해 보상이 늦어지면서 막막한 생계 때문에 힘겨워 하고 있다.

침몰하던 세월호에서 겨우 목숨을 건진 화물차 운전기사 윤길옥씨는 사고 당시 두 발에 화상을 입어 석달 넘게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세월호 참사 100일이 지났지만 윤길옥씨가 답답한 것은 아물지 않은 상처보다 막막한 생계다.

한 달에 108만 원씩 긴급 지원금을 받고 있지만 4명 가족 생활비로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 윤길옥 세월호 사고 피해 화물차주
"제일 어려운 것인 생계비죠. 모든게 나라에서도 너무 무심한 거 같고 차라리 오히려 죽은 것만도 못하니까 삶이."

 

23일 화물차 운전기사 10여 명이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찾아 면담을 가졌다.

국회가 추진 중인 세월호 특별법에 화물차도 피해 보상 대상으로 포함시켜달라고 요구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국회 쪽 확인 결과 당연히 포함되는 개념이고 제주 출신 국회의원들도 그 부분들을 다 소관상임위원회별로 의견들을 제출한 상태기 때문에 피해보상이 가능하다고 애기했다.

세월호 사고로 침몰한 제주지역 화물차는 20대에 재산피해도 수십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세월호 참사 100일째 제주지역 피해자들은 여전히 정신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피해 보상까지 장기화되고 있다.

이들에 대한 관심과 적절한 보상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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