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이종민(수원 삼성)이 4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청소년대표팀의 목표달성을 향한 첫 관문을 뚫는데 수훈을 세웠다.

이종민은 30일 새벽(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 아부다비 알나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축구대회 F조 1차전 전차군단 독일과의 경기에서 1대0으로 앞서던 후반 25분 추가골을 터트려 상대의 추격의지를 잠재우며 팀의 1승을 견인했다.

이종민은 하프라인에서 아크 정면까지 단독 돌파한 뒤 김진규에게 넘겼고 김진규가 달려드는 골키퍼를 피해 중앙에 있던 이종민에게 재차 공을 넘겨 볼을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켜 그물을 갈랐다.

이종민의 골은 제주선수로서는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올린 첫 득점으로 이번 대회에서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어 한국축구를 이끌 동량으로 인식을 확실하게 심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월드컵 4강 신화를 달성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던 최진철(전북)과 함께 이번에도 4강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팀의 심장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종민은 타고난 순발력과 스피드로 서귀고 1학년 시절 17세이하 청소년대표로 발탁됐고 지난해말 졸업을 앞두고 박성화 감독의 눈에 들어 19세이하 대표로도 발탁되면서 한국축구를 이끌 차세대 기대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78㎝, 68㎏에 100m를 11초8에 달리는 준족으로 순간 스피드가 탁월한 이종민은 지난해 서귀포고 졸업과 함께 계약금 2억원, 연봉 2000만원에 수원 삼성에 입단했다.

전차군단 독일을 완파하고 1승을 챙긴 한국은 오는 3일 파라과이와 조별리그 2차전을 펼칠 예정다.

한편 D조의 일본은 후반 9분 터진 사카다 다이수케의 결승골로 난적 잉글랜드를 1대0으로 격침시켰고 콜롬비아는 이집트와 0대0으로 비겼으며, E조의 아일랜드와 코트디부아르는 각각 사우디아라비아와 멕시코를 각각 2대1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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