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개자리
콩과 / 한해살이풀
학명 : Medicago minima Bartal
꽃말 :

차창 밖으로 노란색의 여린 들꽃들이 봄 하늘 햇살 아래 소풍 나온 병아리마냥 재잘거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인적이 드문 곳이라 잠시 망설이다 차를 세웠다. 근데 웬걸~
좀개자리 사이로 삐죽 내민 모습이 금방 눈에 띄었다.

꽃 핀 모양도 훨씬 컸지만 유독 이 아이들에게만 꽃가루받이를 하고 있는지 무당벌레가 친구삼아 놀고 있다. 갑자기 궁금해진다.
이 아이 이름이 뭐지?
콩과 개자리 종류인 것 같은데~

개자리에는 유사종으로
좀개자리, 잔개자리, 자주개자리가 있는데 오늘 본 이 아이의 이름은 '노랑토끼풀'이란다.
들이나 길가에서 개자리나 좀개자리는 자주 만날 수 있는 아이들이지만 '노랑토끼풀'은 처음으로 볼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아진다.
그렇지만 자주개자리는 아직 만나보질 못했답니다.
이 아이들은 황사, 먼지, 꽃가루를 잔뜩 뒤집어쓰고 있군요.
봄은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인 건 분명하지만 이 여린 아이들에게 힘든 삶도 가져다주는 아픔도 갖고 있군요.

이 여린 아이들에게도 얼른 봄비가 내려 깨끗하게 씻겨나가길 바라며 잠시 눈 맞추고 속상한 이야기를 들어주어야 할 것 같아요.
이 아이에겐 먹이개자리, 털꽃자리풀이란 다른 이름도 갖고 있네요.

6~15개 정도의 꽃이 모여서 피고, 담황색의 꽃이 용수철처럼 튕겨져 나올 것 같은 아기자기함을 자랑합니다.

잎 뒷면에 잔털이 많고 식물 전체에 털이 보입니다.

잎을 들여다보면 토끼풀처럼 3장의 잎이 있는데 손으로 만져보니 잎이 조금 거칠어요.

유럽이 원산이긴 하지만 처음 발견된 곳은 성산포 시흥리 해변인데 전국적으로 많이 보인다고 하네요.

소와 말이 뜯어먹는 사료를 목적으로 재배되었다고 하지만 산이나 들에 많이 퍼져있는 귀화식물로 자리하고 있답니다.

잔디에 금방 번식해서 골치가 아파 없애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지만 방법은 손으로 매는 수 밖에 도리가 없군요.

 잠깐! 꽃의 수를 비교해 볼께요.
개자리의 꽃수 2~6개
좀개자리 꽃수 6~15개

개자리(털이 거의 보이지 않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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