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북한보내기사업이 북측과의 협의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

(사)남북협력 제주도민운동본부와 농협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당초 이달초에 선적할 계획으로 했던 북한감귤보내기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민운동본부는 일단 1차로 지난해보다 1000t이 더 많은 5000t을 보낸다는 계획을 세우고 물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민운동본부와 농협은 감귤북한보내기 사업물량으로 수매감귤을 9번과로 하고 가격은 kg당 100원에 선별비 10원을 추가로 지급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렇지만 북측과 물량, 선적일 등에 대한 세부적인 협의가 있어야 하는데도 북측은 이에 대해 회피하면서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고 최근에는 연락자체를 두절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비단 감귤북한보내기 사업만이 아니라 통일부내 대북지원사업 전과정에서 북측이 뜸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사업추진 일정이 잡히지 않아 늦어지면서 도민운동본부와 농협은 물량확보에 지장을 받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도민운동본부 관계자는 "이번주중까지는 어떤 식으로는 연락이 이뤄지고 지원물량과 일정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9년 1월20일 감귤 100t이 처음 선적되면서 시동을 건 북측지원사업은 지금까지 5차례에 걸쳐 감귤 1만7572t, 당근 6000t이 북한으로 보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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