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하 정무부지사.                           이기재 서울본부장.              김 헌 협치정책실장 

12일 첫 정기인사를 통해 협치정책실장이 임명되면서 민선 6기 제주도정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원 도정 3인방이 확정됐다.

정무부지사 박정하, 서울본부장 이기재, 협치정책실장 김 헌이다.

모두 40대 후반의 외부영입인사다.

먼저 정무부지사를 보자.

원희룡 지사가 취임 이후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전임 도정의 틀을 바꾸고 공직 개방을 통한 자신의 친정체제를 구축했다. 그 중심에 정무부지사가 있다.

환경·경제부지사로 불리던 명칭도 바꾸고 역할도 크게 축소했다.

정무부지사는 의회협력관과 소통정책관, 국제통상국(투자정책과, 통상정책과, 평화협력과) 업무를 담당하며 도민소통 및 의회협력, 타시도 주요기업 투자유치, 인적네트워크 구축 등 대외업무를 전담하게 된다.

지난 8일 박정하(48세) 전 청와대 대변인을 민선 6기 제주 도정의 첫 정무부지사로 임명했다.

박 부지사는 1966년 강원 원주 출신으로 고려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이명박 대통령인수위원회 부대변인과 대통령실 대변인, 춘추관장 등을 역임했다.

이명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모셨던 철저한 MB맨 이다.

다음은 서울본부장이다.

원희룡 지사는 3선의 국회의원을 지낸 관록의 정치인이다. 그래서 향후 본인의 정치적 행보와 더불어 중앙 정부와의 교섭능력 강화를 위해 서울본부를 개편했다. 서울본부장의 위상도 4급에서 3급으로 격상한 것을 보면 그 자리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이기재(48) 서울본부장은 전 산업통상부 장관 정책보좌관 출신이다.

박 정무부지사와 같은 1966년생으로 전북 임실 출신이다. 동국대 토목공학과와 연세대 대학원(도시공학과 박사)을 졸업하고 원희룡 지사가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으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이후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 여의도연구소 정책자문위원을 거쳐 최근까지 산업통상부 장관 정책보좌관(3급)을 역임했다.

마지막으로 협치정책실장이다.

‘협치’는 원희룡 지사의 가장 중요한 도정 키워드다.

그래서 협치정책실을 비서실과 별도로 자신의 정책을 보좌할 기구로 만들었다. 실장은 외부 인사를 영입하여 일을 맡기고 친정체제를 구축한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협치정책실을 두고 한 동안 말들이 많았다.

어떤 역할이냐? 협치정책실장의 직급이 높다, 그 자리에 누가 내정됐다 등 얘기였다.

12일 정기인사에서 김 헌 실장이 별정직 4급상당의 직급으로 임명됐다.

김 헌(48세) 실장도 1966년 전남 광주 출신으로 서울법대를 졸업한 뒤 경제계, 한국주택협회 운영위원,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 이사로 활동해왔다.

공교롭게도 매헌 윤봉길의사 기념사업회는 MB가 대통령이 되기 이전인 2006년 4월부터 2007년 12월 까지 사업회 회장으로 있었던 곳이다. 

또한 김 실장이 한 때 광주에 적을 두고 있는 우미건설 주택기획상무로 일한 적이 있어서 경제계, 한국주택협회운영위원이란 경력도 볼 수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이번에 새롭게 신설된 협치정책실은 도민과 양방향 소통을 토대로 도민들의 눈높이에서 도민들이 바라보는 새로운 정책과 비전을 찾아내 도지사의 정책구상을 지원하게 된다.

앞으로 원 도정 3인방인 박정하 정무부지사, 이기재 서울본부장, 김 헌 협치정책실장이 제주를 위해서 어떤 그림을 그리느냐에 따라 원희룡 도정의 성공과 제주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그만큼 이들 3인방의 책임이 막중하다는 얘기다.

끝으로 48세, 또래 세 사람이 제주를 위해 그리는 그림이 진정 가치가 있고 도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훌륭한 그림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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