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제주도의 특별자치도 추진과 관련, 구체적 구상을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더욱이 이날 기대를 모았던 도정질의에서는 특별자치도추진기획단(단장 권영철 행정부지사) 에서 밝혀왔던 수준을 넘지 못하는 발언에 그쳐   속사정에 의문이 일고 있다.

1일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우 지사는 특별자치도 구상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의 한마디에 뒤집어 지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하고, 이와 관련 도에게 쏠리는 각종 비판에 대해 “묵묵히 참고 있다”고 밝혔다.

우 지사는 노 대통령의 특별자치도 구상이 “외교와 국방을 빼놓고 거의 모든 권한을 도가 갖고 수행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하고,  그러나 '[정확한 상(像)이 제시 되지 않았다'는 뜻의 말을 했다.

“행정부지사를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우 지사는  “그러나 부각된 특별자치도 때문에 제주도 전체가 뒤집어 지는 것 같다”며 심정을 말했다.

또 우 지사는 “누가 제주도의 제정력을 확보할 능력을 갖고 있냐가 관건”이라며 “도세 2400억에서 내년 예산을 1조로 편성했다”고 하고는 현재 도정이 “중앙 정부로부터 5000억원이상을 갖고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결국 우지사는 이날 특별자치도에 대해 별다른 구체적 구상을 밝히지 않았으며 '국제자유도시특별법 개정안' 등을 담은 관련 질의를 서면으로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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