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임명된 공기업 사장 및 출자·출연기관장 교체시기와 방법을 놓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최종 결정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월에 하반기 정기 인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지난 도정 때 임명돼 현재 임기가 남아 있는 산하 출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경영실태 평가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제주도는 밝혔다.

그동안 방송과 언론에서 "일괄 사표를 받고 재신임 여부를 판단할지 여부 등을 올해 하반기 정기 인사를 한 후 가닥을 잡을 생각"이라며 "공기업이나 산하 기관들은 파급효과가 큰 데서부터, 혹은 제주의 가치를 창출해야 할 사명이 큰 데서부터 능력과 전문성의 철저한 기준을 갖고 해야 한다”고 원 지사는 말했다.

특히 원 지사가 "정치적인 배려나 정무적으로 임명된 인사들의 임기를 보장해 주는 것을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사실상 공기업 사장과 출자·출연기관장이 대폭적으로 교체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교체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원 지사의 발언처럼 일괄 사표를 받는 방안과 경영실태평가를 실시하는 방안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일괄사표 후 재신임 결정' 방안은 자칫 전임 도정의 적폐를 답습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에 대한 경영실태 평가를 통해 '압박'하는 방안이 유력한 논의되고 있다.

제주도감사위원회는 지난 7월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도내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 실태 특정감사를 완료한 뒤 현재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업 사장과 산하 기관장을 원 지사 취임 이후 임명한 곳은 극소수다. 제주관광공사 사장과 제주의료원장을 임명했고, 서귀포의료원장과 제주문화예술재단 이사장은 현재 임명 절차를 밟고 있다.

앞으로 '빅3'라고 할 수 있는 제주도개발공사(2015년 1월24일), 에너지공사(2015년 6월1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2015년 3월28일) 등은 수장의 임기가 5개월에서 10개월 정도 남아있다.

제주도의 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 및 전임 도정때 임명된 기관장들을 어떻게 물갈이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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