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북의길 (4) 황당무계한 똑같은 실수를 두번 씩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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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북의길 (4) 황당무계한 똑같은 실수를 두번 씩이나
  • 고계수
  • 승인 2014.08.23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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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일

#9일차 황당무계한 똑 같은 실수를 두번 씩이나~

 알베르게:10유로

 처음 3시간 동안은 계속 아스팔트 길이었습니다. 갑자기 비가 쏟아 졌습니다.

아스팔트 길에서 숲속으로 들어가면서 화살표도 빨간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점심으로 빵과 치즈등 음식을 사왔는데, 비가 계속오고 비를 가릴만한 곳이 딱히 없어서 먹을수가 없었습니다. 두시에 '라레도'에 도착하여 인포메이션 센타에 가니 토요일이라고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옛 수도원인 알베르게에 가니 영어를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젊은 수녀님이 방 배정을 하시는데, 한국인과 같이 자겠느냐면서, 안내한 곳은 침대가 하나 뿐이었습니다.

​딴 데 자겠다고 하니 독방을 내 주었습니다. 키 꾸러미도 주는데 키가 4개나 달려 있었습니다.

 아무런 생각 없이 키를 주머니에 집어넣었습니다. 그냥 방 키려니 하고 단순하게 생각했었습니다.

헌데 저녁을 먹고 알베르게에 10시 10분경 도착해보니, 커다란 철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주위에는 아무도 없고~~

 그때서야 이 알베르게 규칙상, 10시까지 들어와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퍼뜩 들었습니다.

​큰일입니다. 정문 앞을 이리저리 배회 하면서 고심하고 있으려니 정문 앞의 2층 베란다에 있는 할머니가 손으로 옆을 가리키며 뭐라 말씀 하셨습니다.

그 쪽으로 가보니 조그만 철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그리로 들어가서 초인종을 누르니 한참 후에 젊은 사람 목소리들이 들렸습니다.(나중에 생각해보니 수녀님 들이셨습니다)

 "10분 늦게 왔더니 문이 닫혀있다. 도와달라"고 여러차례 얘기 했으나 도무지 서로 통하지가 않습니다.

그들은 스페인어로만 말하고 난 영어로만 얘기하니 서로 평행선만 그릴 뿐이었습니다.

내 의사가 전달되지 않는 것 같아, 말하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정문 쪽으로 가서 어떻게 하면 들어갈 수있을까  하고 궁리하고 있으려니 수녀님 두 분이 나오셨습니다. 이게 바로 구세주!!  고맙다를 연발하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수녀님이 내 키를 달라고 하시더니 그 키로 열면 된다고 하시는게 아닌가? (말은 안 통했지만, 보디랭규지로~~) 아! 그렇구나, 열쇠 4개가 각기 다른 목적으로 쓰이는 하는 사실을 그때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허나 실수는 여기서 끝나지 않고 다음 날 아침까지 이어집니다.

계속해서 아름다운 해안풍경이 눈 앞에 펼쳐집니다. 파란 하늘, 초록색의 숲과 나무, 그리고 주황색의 집이 너무도 잘 어울립니다. 기기묘묘한 바위와 조그마한 모래사장을 옆으로 보며 걷습니다.

어느 게 하늘이고 바다인지 구분이 안 됩니다. 너무도 예쁜 해변을, 걸어가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갑자기 내린 비로 신발이 흠뻑 젖었습니다.​길도 서서히 질퍽거리기 시작 합니다.

조심,조심~~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한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아! 정말 아름답습니다.

수십길 낭떠러지를 바로 옆에서 바라보며 조심, 또 조심하며 걷습니다~ ​여기도 조심!!!

비가 오자 주민들이 나와 비닐 봉지에 달팽이를 잡고 있었습니다. 비가 오면 달팽이 들이 지천으로 많기 때문에 달팽이를 잡으러 주민들이 밖으로 나오는데, 유럽에서 달팽이 요리는 아주 고급에 속한다고 합니다.

아스팔트 길에서 숲 쪽으로 이 표시가 나 있습니다.

 -이제까지 모든 카미노 표시는 노란색 화살표시인데 갑자기 빨간색으로 바뀌니 헷갈립니다.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울창한 숲은 더 깊어지고, 화살표시는 보이지 않고 혹시 이 길이 아니면 어떡하나? 하는 근심이 끊이질 않습니다.

12시가 지나 배가 고픈데도 비를 피하고 먹을 만한 장소가 없어 배낭속의 음식은 알베르게에 도착한 다음에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아! 드디어 화살표시가 보입니다. 이제 저 산을 넘어야 하나 봅니다.
 
 시내에 들어섰습니다.

독방에 자는 행운이 내게 주어졌으나~
-예기치 못한 황당한 일들이 계속 벌어졌습니다.

빨래를 한 양말은 화장실 창문 바깥에서 말립니다. ​젖은 신발은 방 바깥쪽 창문에 놓아 말리고 있습니다.

#10일차 어제에 이어 또 한 번의 황당한 일이

07:00-15:00(8시간), 알베르게:20유로(기부) 

7시에 '나초'가 머무는 호텔 앞에서 만나기로 약속한 터라 6시 30분경 방을 나섰습니다.

현관에 나와 접수처(철문을 열고 들어가서 다시 문을 열면 접수처가 있다)에 키를 놔두고 접수처 입구문을 열고,  대문인 철문 앞에 가니 철문이 닫혀있었습니다. 이 시간엔 당연히 열려 있어야 하는데~~

모든 알베르게의 대문은 키 없이도 안에서 열수 있도록 되어있는데, 이 거대한 옛 수도원 건물은 키가 있어야만 문을 열수 있는 구조였던 것입니다. 

그동안 이처럼 큰 수도원에서도 여러 차례 잤었지만, 아침에 나갈 때는 항시 문이 열려 있어서 전혀 신경을 안 썼었습니다.

아마도 내가 가장 먼저 출발하는 관계로, 아직 문이 안 열린 것이라고 생각 하였습니다.

나중에 보니 이런 상황을 예견해서 키를 4개씩이나 준 것인데, 나는 그 키들의 용도를 미리 파악하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대문을 열고 난 뒤에 키를 접수처에 갖다 놓고 나가야 하는 것을. 다시 안으로 들어갈 수도, 밖으로 나갈수도 없는, 그야말로 독안의 든 쥐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나초와의 약속시간은 점점 다가오고~그런데, 문 옆에 초인종이 있는 게 보였습니다.

초인종을 누르니 수녀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어제처럼 수녀님은 스페인어로, 난 영어로 각자 한참동안 말하고 끊었습니다.

몇 분이 지나도 소식이 없길래 또다시 초인종을 누르고 '도와달라'고 외쳤습니다. 약속시간인 7시는 이미 지났고, 아차하면 나 때문에, '나초'도 배를 놓칠 상황이었습니다. 조금 후 수녀님 두 분이 헐레벌떡 나오셔서 문을 열어 주셨습니다.

나는 "너무 고맙습니다"를 연발하며 냅다 뛰기 시작했습니다.

200여 m 쯤 뛰고 있으니 멀리서 '나초'가 나를 기다리다 지쳐서 나를 향해 걸어오는 게 보였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데도 배 시간에 부두에 닿기가 촉박할 것 같아서 처음엔 우의를 꺼내 입지도 못하였습니다.

배 시간과 선착장까지의 거리를 정확히 알고있는 '나초'가, 시간이 충분하니 걱정하지 말라고 한 다음에야 안심하고 우의를 입었습니다.

안 쪽 모래사장을 걷고 있습니다. 약 5km의 모래사장을 걸어야 선착장에 도착 합니다

-바다와 멀리 떨어진 곳이 걷기에 편할 줄 알고 30여 분 걷다보니 조깅하는 사람들은 모두 바다 가까이에서 뛰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그 곳을 걸어보니 예상외로 바다쪽이 훨씬 모래가 딱딱해서 걷기 편하였습니다.

그렇게 한 시간 여를 걸어 선착장에 8시 30분경 도착 였습니다.

-저 멀리 바다 가까이에서 조깅하는 사람이 보입니다.​

배낭에 있던 음식으로 아침을 먹고 선착장으로 가고 있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어서 아직 문이 안 열린 인근 식당 벤치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그곳에서, 캘리포니아에서 온 '캐롤'과 '로라'를 만나 잠시 환담을 나누었습니다.

미국인 '캐롤'과~~

캐롤'과 동행하는 '로라'가 몸이 불편한지 걸음이 너무 느렸습니다. 이 날 이후 그들을 한 번도 볼 수 없어 섭섭하기 그지없습니다. 짧은 시간의 대화였지만 무척이나 지적인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옛 성벽을 따라 걷습니다~

붉은 색 꽃 일색인 어느 집 모습

산을 오르고 있는 '나초'의 모습

마을을 벗어나니 해안가에 산이 나타나고, 이 산을 넘으면 '노하'의 아름다운 비치가 눈 앞에 펼쳐 집니다.

좀 더 올라오니 '산토니아' 시가지가 눈에 들어 옵니다. '산토니아'의 해변에 갑자기 검은 비구름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산을 넘으니 숨이 탁 트이는 듯한 '노하'의 멋진 해변이 눈에 들어 옵니다.

'나초'와 멋진 포즈도!!!

산토니아' 모래사장에 이어, 또 한번 '노하'의 모래사장을 한 시간 정도 걸었습니다.

걷는 중간에 '바르'를 만날 때 마다 '까페 꼰 레체'나 맥주를 마셨는데

그때마다 한사코 '나초'가 돈을 냅니다. 간식을 먹을 때 내가 미리 준비해 온 음식을 주니까 미안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는 점심, 저녁을 꼭 식당에서 먹는 스타일이고, 난 아침, 점심은 슈퍼에서 산  음식으로 먹는 스타일인데, 그와 헤어질 때까지는 나도 점심을 그와 함께 식당에서 먹다보니 영양과다 현상이~

마을 주민과 10여분 간 즐거운 대화를 하며 걸어가는 '나초'

 -나도 대화에 끼어 보려고 시도해 보았으나, 스페인 여성이 영어를 전혀 못하기에 나는 그저 뒤에서 꿀먹은 벙어리 신세입니다~

 -비가 오다 멈추기를 계속하여 우의를 입고 벗기를 4-5차례나 하였습니다.

오후 3시, 드디어 순례자 천국이라고 알려진, '구에메스'알베르게에 도착했습니다

 -점심, 저녁, 다음날 아침까지 준다는 소문처럼 도착해, 배낭을 내려놓기도 전에 시원한 물을 대접하고는 바로 점심을 주었습니다. 와!!! 감동, 감동, 또 감동~음식과 과일, 포도주 모두 무제한 제공입니다~~

한 순례객이 젖은 신발을 벽난로 옆에 놔두고 노트북을 켜고 있습니다

와이파이 되는 알베르게가 흔치 않은데 이 곳은 산간 마을인데도 와이파이가 잘 터졌습니다.

이 집 주인인 '에르네스토' 할아버지(75세)와 순례자와의 미팅시간

-전 직 사진 작가이셨던 이 알베르게 주인께서  이 알베르게 역사에 대해서 설명 하셨습니다.

75년 전에 이 곳에서 태어나셨고 20년 전에 알베르게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부모님 사진과 자신의 어릴적 사진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60개국 5.700여명이 다녀 갔다고~~

이 알베르게는 'BRENZO'라는 'NGO'의 지원을 받고 순례자들의 편의를 위해 기부제로 운영한다고 합니다.

설명이 끝이 나면, 내일 갈 코스에 대한 설명이 이어집니다.

에르네스토의 부모님과 그의 어릴 적 사진들을 보며 설명하고 있습니다.
 
각종 자료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순례자들을 사진으로 남겨 전시도 해 놨습니다.​

순례자들과 알베르게 봉사자들이 함깨하는 즐거운 저녁시간

-왼쪽부터 한국인 00님,핀란드인 '엘리나',독일인 '카차', 나, 스페인인 '나초'(얼굴이 가려 안 보임), 그 외 분은 모두 이 알베르게의 자원 봉사자 분 들입니다.

#11일차 점심 값, 저녁값 서로 내겠다고 옥신각신 

   07:45-13:00(7시간 15분),알베르게:8유로

오후 1시에 알베르게에 도착하니 옆 방에 있던 오스삐딸레로가 나오더니, '문은 세시에 여니 그때까지 배낭을 통로에 놔두고 나갔다 오라'고 하였습니다.

옆의 '바르'에서 점심을 먹고 10유로를 카운터에 내니 '나초'가 얼른 그 돈을 집어 내게 건네주며 자신이 20유로를 지불했습니다. 자기가 사겠다는 것입니다. 옥신각신 싸우다가 그에게 10유로를 강제로 건네주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내일 아침과 점심을 준비하기 위해 슈퍼에 가자고 하니 '나초'가 나중에 가자고 하였습니다. 4시부터 침대에 누웠다가 6시 30분에 일어나 보니 '나초'가  안 보였습니다.

​6시 40분 경 '나초'도 찾을 겸, 슈퍼에 들릴 려고 나가서 찾아봤으나 '나초'도 '슈퍼'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혹시 알베르게에 돌아온 것이나 아닌가 하고 알베르게 쪽으로 가다보니 안경점이 보였습니다.

마침, 안경집이 필요한 터라 들려서 가격을 물어보니 6유로(9.000원)라고 합니다.​

너무 비싸 보여 그냥 나왔습니다. (다음 날 점심 때, 선글라스가 안 보여서 생각해보니 이 날 안경점에 안경집 사러갔다가 선글라스가 있는 쇼핑백을  안경점에 놔두고 왔다는 사실을 그때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

알베르게에 가까이 가니 '나초'가 나를 찾느라고 두리번거리고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내가 잠을 자는 동안 내일 아침과 점심용 음식을 슈퍼에서 사 온 것이었습니다.

저녁때도 식사 후 서로 식사 값 내겠다고 싸우다가 결국 내가 20유로 냈습니다.
음식 값을 서로 내겠다고 하는 일은, 한국에서는 흔 한 일이지만 서양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사례들입니다. 갈수록 서로가 닮아가면서 진한 우정이 싹트는 것 같습니다.

 알베르게에서 보는 일출장면

6시에 일어나 보니 '카차'가 창문을 가리켰습니다. 해가 떠오르는 동쪽 하늘이 빨갛게 물들고 있었습니다.

팬티 바람으로 얼른 바깥으로 나가 일출 장면을 함께 찍었습니다.

​아침을 배부르게 먹고 20유로 기부 하였습니다

어제 저녁에 '나초'와 '카차'에게 얼마를 기부해야 좋은가 하고 물어 봤습니다.

대부분의 기부제 알베르게에서는 5유로를 기부했었으나, 이 곳에서는 너무도 감동을 많이 받아서, 많이 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둘이서 의논하더니 자신들도 좀 많이 하고 싶다면서 20유로를 내겠다고 합니다. 나도 아침을 먹고 나오면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20유로를 기부했습니다.

알베르게를 나서자마자 이런 아름답고 평화로운 모습이 나타납니다.

길을 잃고 한 시간 여를 헤맸습니다.~

 -어제 저녁에 '내일 코스는 화살표시가 없는 곳이 많으니, 주의하라'는  얘기를 오스삐딸레로에게서 들었었습니다. 그러나 주의하고 걷는데도, 한 시간여 만에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각자 길을 찾던 중 내가 우리가 가는 방향으로 난 길을 찾고는, '나초'에게 이 곳으로 오라고 소리쳤습니다.

길을 찾았다는 소리에 환호하는 '나초'의 모습

이런 멋진 풍경을 구경하기도 하고~

철조망을 통과하기도 하며~

철문을 넘기도 하면서 헤매다가~

한 시간 만에 드디어 마을에 들어섰습니다.

-'소모'까지 어떻게 가야하느냐고 주민에게 묻는 '나초'와, 5분 이상을 설명하는 주민~~개 들 까지도 경청하는 것 같습니다. 해안가에 들어서니, 너무도 예쁘고 환상적인 아름다운 풍경들이 줄을 잇습니다.

걸음이 빠른 나초는 항상 나 보다 앞서 갑니다.

-나는 걸음도 그 보다 느리지만, 사진을 찍고 가느라고 그와의 거리는 점점 더 멀어집니다.

그냥 가기엔 너무도 억울해서~

독일인 캠핑 가족과의 반가운 만남~~

 -'쏘모' 선착장으로 가다보니, 앞에서 '께소'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독일인 '카차'였습니다.

핀란드인 '엘리나'와 걷다가 독일인 여행객을 만나 쉬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독일인과 통 성명을 하자마자, 부인이 나더러 무얼 먹겠느냐고 물었습니다. 조금 전 간식을 먹어서, "안 먹겠다."고 했더니 "그럼 시원한 물이라도 마시겠느냐"고 재차 묻습니다. '그러마'해서 한 잔 받아 마셨습니다. 또 한잔 줍니다.

물이 너무 시원하여 다시 받아 마셨습니다. 그랬더니, 이번에 "토스트나 비스켓은 어떠냐?" 고 물었습니다. 괜찮다고 하니 이번엔 차에 가서 초콜릿을 갖고 와서는, '이것은 에너지 보충에 아주 좋다'면서 주었습니다.

하나를 받아먹었더니 또 하나를 갖고 와서 '가다가 먹으라'며 줍니다. 무엇 하나라도 더 먹이고 싶어 하는 그녀의 마음 씀씀이에 뭉클해집니다. 나는 얼른 선물을 꺼내 주며 고맙다고 인사를 하였습니다.

차량 내부도 구경하며 잠시 대화를 나누다 기념 촬영을 하고 아쉬운 작별을 합니다. 독일 부인이 준 초콜릿을 들고-감동의 시간을 잠시 갖습니다.

난 이런 만남을 매우 즐기고, 이럴 때마다 남들보다 훨씬 감동을 많이 받는 편입니다.

카미노 길을 미치도록 좋아하는 이유도, 생면부지의 사람들과의 즐거운 만남을 너무 좋아하기 때문인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모르는 독일 가족이여!  부디 즐거운 여행 되소서~

이 배를 타고 '산탄데르'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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