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산지천 하류에 시설된 중국피난선 관람운영을 오는 9월 1일부터 잠정 중단하며, 시설의 노후 등으로 시설물에 대한 안전진단 등을 걸쳐 철거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시에 따르면 중국피난선은 시설 노후로 인한 누수가 심각하고, 누수로 인한 2차적인 누전 등 안전위험 요소가 상존하고 있으며, 내부 시설물의 훼손, 오염, 악취 등으로 인한 관람 환경도 열악하다.

이에 따라 시는중국피난선 관람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시설물 부식 등으로 인한 훼손이 심각해 계속 존치 사용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철거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중국피난선은 1950년에 중국의 정치적 혼란 당시 난민들이 70톤급 범선(해상호)을 이용해 산지천에 정박하면서 피난처로 이용하던 장소로서 2002년에 제주시에서 중화권 관광객 유치를 목적으로 새로운 관광명소로 제공하고자 당시 생존인물과 후손의 증언을 토대로 재구성하여 전시공간으로 시설했었다.

 그러나 당초 설치 취지와 달리 중국 관광객들에게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준다는 여론과 연중무휴로 개방하고 있음에도 국내 관광객들은 물론 정작 기대했던 중국인 관광객들도 찾는 경우가 기대 이하라는 여론도 있었다. 

제주시 관계자는 “중국피난선은 구조체가 노후 되어 누수, 누전 등에 따른 안전 위험 요소와 내부 시설물의 훼손, 오염 등에 대해 방수 등 임시조치로는 해소되기 어렵다. 또한 전면적으로 내부수리가 불가피한 상태이며, 이에 따른 수리비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제주도에서 추진 중인 탐라문화광장 조성계획상에 산포광장 조성이 예정되어 있음에 따라 중국피난선을 철거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철거 후에라도 새로운 시민 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제주도 사업추진부서와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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